소나무의 산행기

백수의 일상 - 80. <백두대간 형제봉 산행>

paxlee 2021. 1. 17. 18:02

백두대간 형제봉 산행

 

백두대간 형제봉 정상!! 뒤로 속리산이 자리하고 있다.
절골에서 형제봉을 오르는 들머리 길.
비탈길을 걷고 있는 동행.
거대한 암벽 아래 굴 모양의 입구가 보인다.
능선을 타고 오르다 보면 거대한 암벽이 길을 막는다. 낙엽은 무릅까지 쌓였다.
산행 길은 또 다른 암벽이 길을 막는다.
산길을 올라가다가 전망대 암벽에서 돌아보니 구병산 능선이 거창하게 뻗어있다.
구병산 능선의 동쪽 끝이다.
산 길을 오르다 보니 이렇게 멋있는 바위가 우뚝 서있다.
산 길을 걷는 산행은 힘들고 고된 일이다.
능선을 오르는 길은 그래도 조금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정상이 가까워지는 산길에는 아직 눈이 쌓여 있다.
처음부터 정상적인 매인 길을 두고 직선코스를 선택하여 고생을 거듭하다가 코스길에 올라섰다. 정상까지 20분 남았다고 하고 난 이후에도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이라고 믿고 오르면, 또 저 만큼 또 다른 봉우리가 보인다. 그렇게 네번 다섯번째 봉우리 앞에 이르니 형제봉 정상이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형제봉 정상을 올라가는 안내판이 길을 안내해 주었다.
돌고 돌아서 올라가니 정상석이 그곳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뒤로 좌중간에 높은 봉이 속리산 천왕봉이고 그 능선이 뼏어있다.
형제봉 정상에서 바라본 속리산과 그 뒤로 보이는 산세가 아름답기만 하다.
앞쪽의 형제봉 능선은 피앗재로 내려가는 능선이고, 뒤에 보이는 속리산은 피앗재에서 오른다. 백두대간 길은 화령제에서 봉황산의 능선을 걸어서 비조령으로 내려 왔다가 다시 형제봉을 오르고 피앗재로 내려가서 다시 속리산 천왕봉을 오른다.
가까운 산과 먼 산의 대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겨울 산과 겨울 나무는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1월 16일 토요일. 겨울 산행을 하기로 하고, 형제봉을 후배와 함께 올라갔다. 처음에는 힐링센타에서 시작

하는 코스로 오르려고 하다가 그냥 뒷쪽 길로 올라갔다. 어차피 낙소암(樂笑庵)에서 능선으로 오르기로

하였다. 그런데 올라가니 능선길에 암벽이 때때로 길을 막아섰다. 좌우로 돌고 돌아서 올라가는

데, 협곡에는 낙엽이 무릎까지 쌓여있는 곳도 있었다. 낙엽을 잘못 밟으면 미끄러지면서 힘들게 하였다.

 

어느 곳에선 미끄러워 넘어지는 것은 다반사가 되었다. 눈은 녹아 있지만, 낙엽 밑에 땅은 얼어 있었다. 정상

코스로 갈 것을 후회 하면서 걷고 걸었다. 천신만고 끝에 주 능선에 올라서기 까지 2시간이 넘게 시간이 소

비되었다. 후배는 산행안내를 잘 못한다며 투덜대기도 하였다. 산정이 가까워 질수록 산 길에 눈이

그대로 녹지 않고 있었다. 안내판은 달마선원에서 2km 2시간 10분이 걸리고, 형제봉 정상

까지는 0.2km 20분이 걸린다고 되어 있다.

 

앞에 봉우리가 있어 올라가면 정상 표시가 없다. 그리고 또 앞을 보면 봉우리가 또 있다. 그렇게 몇번인가를

거듭하면서 걷고 걸었다. 어느 봉우리는 암벽이어서 돌아서 올라갔는데, 정상이 아니다. 그렇게 다시

또 걸어 가다보니, '형제봉 정상' 이라는 안내판이 걸려있다. 그곳에 올라서니 드디어 "형제봉

정상(832m)" 이라는 작은 정상석이 서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경이로웠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길게 뻗어있는 능선이 발길을 유혹하고 마음은 달려간다.

오전 11시 10분에 시작한 산행은 절골에 돌아오니 4시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