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삶의글

백수의 일상 - 470. <자연속에 숨겨진 석파정(石坡亭)>

paxlee 2022. 5. 15. 06:24

석파정(石坡亭)은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이 이곳을 행전이나, 행궁시 임시 거쳐로 사용하던 집과 정자가 있는 곳이다. 신하들과 함깨 국정을 논의 하였고, 집을 둘러싸고 있는 빼어난 산수와 계곡은 사계의 아름다움을 모두 풀어내는 궁극의 절경 앞에 자신을 겸허하게 내려 놓게 한다. 굴곡진 역사의 흐름과 비바람을 건뎌낸 노송과 건축물을 넘어 예술적 가치를 지닌 존귀한 공예품 같은 집이다. 

 

석파정(石坡亭)을 대표하는 정자는 계곡에 기둥을 세우고 세워져있다. 세월이 오래되어 정자 자체는 볼품이 없으나, 역사적 의미는 살아있는 예솔품 같다. 아래 가옥이 있는 곳에서 한참 떨어진 숲 속에 있다. 

 

그 흔한 간판하나 없는 집들이 몇 체 모여있다. 뜰의 높이와 마루의 높이가 있어 몸체는 기품이 있어 보인다. 옆쪽과 뒤쪽에 있는 집들도 현판이 없어 여염집과 별 다르지 않으나. 그 오랜 풍상을 겪고도 잘 보존되어 있다. 석파정 사랑채이다. 

 

바로 그 옆쪽에 소나무 한그루는 소나무 중에 백미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시사철 푸르름이 보여주는 의미와 여름에는 그늘을 제공해 주는 것 만으로 일품일것 같다.  

 

석파정(石坡亭)을 오르는 길은 녹색의 숲이 우거져 방문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석파정에서 조금 올라가면 넓은 쉼터가 있다. 인왕산 아래 남쪽에 위치한 석파정 뒤에 자리잡은 너럭바위는 천연의 수려함이 돋보이는 바위이다. 비범한 바위는 영험한 기운덕에 소원을 빌기도 하는 소원바위, 행운바위라고도 불린다. 

 

뒤쪽에 있는 건물은 석파정에서 너럭바위를 지나 돌아서 내려오면 들러게 되어있다. 문이 열려있고, 내부에는 그림과 분청자기 등이 놓여있다. 

 

위 건물 좌측 방이 고종황제가 이곳에 오게되면 묵으셨던 방이다. 그때 그대로 장식들이 놓여 있다. 

 

건너편 탑이 있는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앞쪽에는 문들이 닫혀있다. 석파정은 8채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현재는 안채, 사랑채, 별채 그리고 석파정만 남아 유지하고 있다. 앞쪽 건물이 사랑채이고, 그 뒤쪽이 안채이다. 뒤쪽 건물이 별채이다.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별채이다 보니 별채가 중심부로 활용 되었다. 고종께서 이곳을 이용하던 곳도 별체(방문객들이 앉아있는 곳)의 좌측방이다. 

 

야외 마당 잔듸 공간에 설치 예술품들이 있는 곳이다. 뒷쪽 배경이 된 뾰족한 산이 청와대 뒷산 백(북)악산이다. 

이 노송을 천세송(千歲松)이라 부른다. 천년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이 노송은 약 650년의 세월을 지내온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지정보호수 제60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