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 서울 이야기 (10) *-

paxlee 2005. 6. 15. 22:49

 

                             * 서울의 산*

 

1000만 인구가 살아가는 서울은 콘크리트 숲 속에 오밀조밀하게 늘어선 아파트 군상의 답답함을 달래주기 위하여 북쪽에는 북한산(836.5m)이 서울의 진산으로 서울을 지키고 있으며, 도봉산(739.5m)이 이어서 서울의 병풍역할을 하고 있다. 동북쪽에는 불암산(508m)과 수락산(638m)이 북한산과 도봉산을 마주하며 “불수도북”이라는 19시간의 등산코스를 이루고 있다.

 

남쪽에는 남산(262m)이 서울의 중심을 잡아주고, 멀리 관악산(632m)과 삼성산(480.9m)이 서울의 남쪽 가장자리를 잡아 주고 있으며, 청계산(618m)이 관악산과 마주하고 있다. 서울 시민들도 서울의 산 하면 이 정도를 꼽는다. 그러나 조금 낮은 산들이 많이 산재하여 있다. 우선 전설이 많은 서대문쪽에 인왕산(338.2m0이 있고, 봉원사가 있는 안산(295.9m)이 있다.

 

은평구에 백련사가 있는 백련산(215.5m)이 은평구 서대문구민이 자주 찾는 산이다. 강남구에 있는 대모산(293m)은 주위에 아파트 단지가 많아 근교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서초구에 있는 구룡산(283.2m)과 예술의 전당 뒤편에 있는 우면산(293m)은    아침운동과 등산객이 늘 분빈다.

 

송파구 마천동과 성남에 연결되어있는 남한산(606m)은 북한산과 대조를 이루는 산으로 남한산성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중량구와 성동구에 걸쳐있는 아차산(287m)은 5호선 전철역으로 더 가까이 접하고 있는 산이다. 용마산과 망우산이 이어져 있어 산행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산이다. 200m가 넘는 서울의 산들을 살펴보았다.

 

200m 이하의 산들도 많이 산재하여있다. 서강대 뒤편에 노고산(106m)이 있고, 신내동에 봉화산은 6호선 전철의 시발역이다. 전농동과 휘경동에 있는 배봉산(105.7m)은 공원화 되어있는 산이다. 관악산 서쪽에 호암산(390m)은 금주산 이라고도 하는데 호랑이 모습을 닮았다 하여 호암산이라 부른다. 화곡동에 있는 우장산(98.9m)은 화곡동 주민이 즐겨찾는 산이다.

 

종로구와 성북구에 걸쳐있는 낙산은 낙타등을 닮아 이렇게 부른다. 성동구 응봉동에 있는 응봉산(81m)은 개나리동산으로 봄이면 노랗게 물이더는 산이다. 금호동에 있는 금호산은 정상에 해병대부대가 있어 해병대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옆에 이어져있는 대현산은 한강을 건너 강남의 조망이 좋은 산이다. 매봉산도 여기 근린공원에 속한 산이다.

 

이 보다 더 작은 산들이 동네 뒤 산으로 곳곳에 산재하여 있다. 이런 곳에는 약수터와 운동시설기구를 준비하여 두고 아침운동과 조깅 등 가벼운 운동으로 맑은 새벽공기를 마시며 건강을 다지는 곳이다. 처음에는 이런 동네 산들을 오르내리며 등산을 시작하여 차츰 높은 산을 찾아 북한산도 오르고 관악산도 오르며 산행의 묘미와 즐거움 그리고 건강한 운동의 효과를 확인하면서 등산인구가 늘어가고 있다.

 

서울에 등산인구가 많은 것도 이와 같이 높고 낮은 산들이 곳곳에 많이 산재하여 있기 때문이다. 도봉산 북한산 관악산을 계속 오르다 보면 등산에 자신이 생겨 설악산과 지리산을 먼저 찾아가게 된다. 우리나라 만큼 아름답고 수려한 산이 많고 암벽이 호쾌함을 느끼게 하여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감사히 생각하면서 자연을 즐기며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며 우리가 지켜나아가야 할 것이다.    

 

주) 불수도북 : 불암산과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을 계속이어서 등산하는 코스를 산 이름의 앞 글자를 따서 '불수도북'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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