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수락산 암벽코스 *-

paxlee 2005. 8. 1. 20:23

 

                  -* 수락산의 또 다른 암벽코스 *-

 

* 산행일시 : 2005, 07, 31. 일요일 09:30

* 모임장소 : 전철 7호선 수락산역 1번 출구

* 산행코스 : 수락산역-덕성여대 생활관-수락산악회 운동장소(10:20)-

                   제1암벽코스-능선길-깔닥고개사거리-좌측계곡길-제2암벽

                   코스-정상하 눙선길-정상하에서 중식(12:45->13:45)-

                   정상-헬기장-마당바위쪽으로 하산.

* 산행회원 : 거북이님(산악대장), 고니님 + 옆지기님, 백송님, 방실님,

                   일랑님, 영미님, 청정님, 청산님, 슈퍼맨님, 방이사자님,

                   영후님, 코난님, 소나무(모두 14명)

 

                                - 수락산 산행 회원들 열 네명이 모여서 -

         

수락산역에서 백송님을 만났다. 정말 오랜 만에 만나는 얼굴이어서 무척 반가웠다. 아직도 무릎이 좋지 않아 그 동안 산행을 못 하였다고 한다. 고니님도 옆지님과 같이 산행에 참여를 하였다. 슈퍼맨님과 영미님도 오랜만이고, 코난님이 오늘 처음 참여를 하였으며, 영후님과 일랑님도 거의 한달 동안 얼굴을 보여주지 않드니 드디어 웃는 얼굴로 만났다.

 

오늘도 산행회원이 열 네명이 모였다. 계곡 길을 따라 올라가니 개울 물가에는 벌서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물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너무 시원해 보여서 부럽기도 하였다. 덕성여대 생활관을 지나 올라가다가 고니님과 옆지기님, 그리고 백송님은 그 계곡 길로 깔닥고개 쪽으로 오르기로 하고, 우리는 수락산산악회 조기운동을 하는 장소 뒤쪽에 바위를 타고 올라갔다.

 

조금 오르니 바로 제1암벽코스는 키다리 바위처럼 엄처나게 길게 뻗어있다. 한번에 올라가기에는 숨이 차고 힘이 들어 중간에 한번 쉬었다가 올라가야 하는 이 바위를 우리는 제1암벽코스라 부른다. 오늘도 날씨는 흐려있어서 건너편 산에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희뿌연 연무에 가려있어 시야가 흐리다.

 

                    - 제1암벽코스를 오르는 정다운님들 -

 

우리는 자주 쉬면서 얼음물도 마시고 얼린 과일도 먹으며 서서히 올라갔다. 힘들게 능선 길에 올라서니 바람도 조금씩 불어주고 길도 넓어 좋은 산길이 펼쳐진다. 땀을 뻘뻘 흘리며 쉬기도 하면서 몇 구비의 바위 능선을 넘어서  깔닥고개 안부(깔사거리)에 내려서니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었다. 바로 올라가는 바윗길에는 등산객이 줄을 이어 올라가고 있다.

 

우리는 등산객이 적어 조금 한가한 좌측 길로 접어들었다. 허리길을 돌아서 제2암벽코스 앞에 도착하여 숨을 돌리며 얼음 막걸리도 한잔하면서 쉬었다. 바위를 타고 졸졸 흐르는 물에 땀을 닦고 우리도 암벽코스를 올라가는데, 바위의 경사도나 그 바위길이 제1코스 못지않게 높게 길게 뻗어있어 숨을 헐떡이며 땀을 흘리며 힘들게 올라갔다.

 

                            - 제2암벽코스도 높기만 하고 멀다 -

 

처음 참여하신 코난님은 산행경험이 많은지 잘 올라가는데, 영미님이 많이 힘들어 한다. 우리가 제2암벽코스를 올라가고 있을 때 고니님이 폰으로 어디쯤 가고 있는지를 문의 하면서 이제 깔닥고개에 올라 섰다고 하였다. 그곳에서 오르는 암벽코스가 수락산 등산코스 중에서 그래도 힘드는 코스인데, 올라가서 정상에서 만나자고 하였다.

 

건강이 좋지 않은 두 분은 모시고 오르던 고니님이 다시 하산을 한다는 연락이 왔다. 제2암벽코스 길을 올라서서도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경사 길이어서 숨이 차고 땀이 흘렀다. 그 길을 힘들게 올라서니 바로 정상밑으로 올라서게 되었다. 시계를 보니 12시 40분이 지나고 있어 점심을 먹고 오르기로 하였다.

 

정상에 올라가야 장소가 협소하여 식사할 장소가 없으니 여기서 식사를 하고 올라가자고 하여 조금 내려가서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막걸리와 참이슬, 그리고 마주앙으로 정상주를 한잔씩하고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 후식까지 마무리를 하고 충분한 시간을 쉬었다. 숲이 우거진 계곡이어서 그런지 제법 선선하고 시원하였다. 

 

                             - 태극기가 휘날리는 수락산 정상에 선 님들 -

 

정상에 올라서니 그래도 바람이 조금은 불어 지난주 보다는 조금 시원한 것 같기도 하였으나 땀은 여전히 줄줄 흐른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정산 바위 위에 몇 분이 올라가 사진을 찍고 우리는 헬기장을 향하여 내려갔다.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마당바위를 향하여 하산을 하다가 길을 잘 못 들어 내려가다 보니 길이 없다.

 

다시 올라 가는 것도 어려워 길도 없는 계곡을 따라 탐사하는 샘 치자면서 서서히 내려갔다. 길도 없는 길을 가자니 발길은 더디고 힘은 들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 고행이었다. 낙엽이 쌓인 곳에 쉬었다가 조금 더 내려오니 좌측으로 암자가 있던 곳에 길이 나타나 그 길을 따라 좌측으로 돌아서 올라가니 마당바위로 하산하는 길을 만났다.

 

 

                               - 제3암벽코스 마당바위에서 -

 

하산을 하다 보니 7명은 앞서 내려오고 4명은 뒤에 쳐 저서 내려오다가 앞서가는 팀은 마당바위로 내려서는 지점이 바위를 돌아서 가야 하는데 그 길을 찾지 못해 그냥 지나쳐 얼마를 내려오다 보니 마당바위 쪽에서 자일을 타고 오르는 등산객들이 보였다. 뒤에 오던 4명은 이산가족이 되었으나 마당바위로 해서 하산을 제대로 하였다.

 

마당바위를 지나친 우리 7명은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하기로 다짐을 하면서 유원지 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유원지에는 물도 좋고 사람도 엄청나게 많았다. 이곳에서 뒤풀이를 하려다가 너무 복잡하여 33-1번 마을버스를 타고 당고개역에 도착하여 현가당고개 냉면집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수락산의 새로운 느낌과 감동을 안겨주는 암벽코스 산행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