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의상봉에서 문수봉까지 *-

paxlee 2005. 9. 8. 22:27

 

                 -* 의상봉에서 문수봉까지 *-

 

의상봉능선을 가보지 못해 한번 가 봐야겠다는 욕심에서
산행공지를 올려놓고 생각을 하여보니 걱정이 앞을 가린다.
산행공지를 올렸으니 번개대장 역할을 해야 하는데,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어떻게 안내를 할까 생각해 보니
앞이 깜깜하고 막막하여 오늘 시간을 내어 다녀왔다.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매표소 앞에서 내려
매표소까지 올라가 산행 입장표를 하나 사가지고,
대서문 쪽으로 올라가다가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니 처음부터 오르막길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길에서 볼 때 의상봉(503m)이 그리 높게 보이지 않는데,
막상 올라가니 가파른 바위길이 처음부터 힘들게 하였다.
의상봉정상에 서니 시원하게 펼쳐진 산하의 모습이 색다르다.

일산의 아파트 군상이 솟아있고 한강의 큰 줄기가 뻗어있다.

의상봉에 이르니 북한산성의 흔적이 이어지고 있다.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가사동암문이 성벽에 붙어있고,
용출봉과 용혈봉, 증취봉을 오르고 내려가는 길은 정다웠다. 

부왕동암문에서 나월봉을 향하여 가는 길은 멀고 높다.

의상봉길이 좋은 점은 북한산 가운데를 뻗어내린 능선이어서
북한산 전체를 조망하면서 산행을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멀리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와 노적봉이 또 다른 모습이고,

원효봉에서 염초봉으로 백운대를 오르는 길도 가 보고 싶다. 

우측에 비봉과 사모바위가 보이고 구파발까지 조망이 된다. ,
좌우의 깊은 계곡이 우람한 바위와 어우러진 북한산의 절경,
동장대가 우뚝 선 주능선길은 북한산 산성의 위문과 용암문,
대동문, 보국문, 대성문, 대남문등 성문이 여섯개나 있다.

의상능선에 서대문과 가사동암문, 부왕동암문, 청수동암문,
원호능선에 시구문(서암문)과 북문은 북한산 산성 12성문을,

완주해 보는 코스도 의미가 있고 북한산성의 확인과 그 자취를 따라 산행도 해 볼만한 코스이므로 추천 하고 싶은 길이다.


12성문 시작은 우이동에서 하루재를 지나 백은산장으로 해서 위문에서 만경대을 올라 용암봉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위험한 곳이 많아 산행하는 사람이 많지않다. 용암문에서 북한산대피소, 동장대, 대동문에서 대남문까지는 산성길이 편하고, 서울시내가 조망되는 곳이어서 지루하지 않고 산성의 벽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다음은 청수동암문에서 대서문까지 가는 코스이고 ,
그 다음은 이어서 시구문에서 원효봉을 넘어 북문을 지나,

염초봉으로 해서 백운대를 오르고 위문으로 내려오면 북한산성을 완주하게 되는 산성코스이다. '불수도복'과 '12성문' 산행은 북한산 산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테마산행코스이다.

 

다시 일별하고 나월봉(591m)을 오르는 깔닥고개는 경사가 가파르고 힘이 든다. 땀을 뻘뻘흘리며 올라서면 우리가 올라온 봉들과 비봉, 사모바위가 발 밑에 보인다. 나한봉을 지나 청수동암문에서 문수봉을 지나 대동문에 도착하니 3시가 다되었다. 구기동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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