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마당[2] (서울 이야기 28)

paxlee 2005. 11. 2. 18:51

 

1.      미술관 1.(2F)

 

01. 서예실

서예는 문자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힘차고 부드러운 [筆線] 변화는 감흥과 운치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서예의 멋이다. 서예는 감정과 생각을 문자와 붓에 담아 표현하기 때문에, 지적(知的)이며 정신적인 예술이기도 하다.
서예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시와 문학에 능한 엘리트인 문인, 선비들의 예술 표현 수단이었다.

 

특히 글씨는 정신과 인격을 반영한다고 여겼던 까닭에 좋은 글씨를 쓰기 위하여 학문의 연마와 인격의 도야를 꾸준히 하였다. 한국의 서예에는 한문 서예와 한글 서예가 있는데, 한문 서예는 한자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하였고, 한글 서예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궁궐, 반가(班家) 중심으로 생활 속에서 발전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새로이 문을 서예실에서는 우리나라 명필들의 묵적(墨蹟) 감상할 있다. 또한 탑본(榻本), 비석(碑石) 금석자료도 함께 전시하여 서예 문화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02. 회화실

회화실은 모두 다섯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회화실에 들어서면 그림을 감상하기에 앞서 알아 두어야 기본적인 사항을 일반 관람객들에게 이해시키고자 교육공간을 마련하였다. 예컨대 그림에 어떠한 안료가 사용되었는지를 과학기기를 통해 분석한 자료, 그림을 제작하는 과정과 방법을 보여주는 초본(草本) 정본(正本), 그림 학습서인 화보(畵譜), 그리고 그림의 장황과 배접과정 등에 관한 자료들을 살펴볼 있다.

 

이외에 그림에 보이는 낙관과 제발, 필묵과 구도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나머지 개의 방에서는 조선시대의 회화를 화목에 따라 산수화, 인물화, 풍속화, 화조럿예걷, 사군자(四君子), 궁중기록화, 궁중장식화, 민화 등으로 세분화하여 전시한다. 모형으로 재현한 영당(影堂)에는 역사의 발자취를 남긴 인물의 초상화를 감상할 있다.


회화실에서는 우리나라 회화의 전통과 변모 양상을 한눈에 알아볼 있도록 다양하고 우수한 작품을 엄선하여 전시할 예정이다. 작품을 통하여 한국 전통회화에 담긴 격조와 선조들의 예술정신을 이해하고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한다.

 

03. 불교회화실

불교회화실은 고려와 조선시대의 불교회화를 주제별, 시대별로 구성하였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경전 그림(寫經變相圖) 시작으로 법당에 거는 불화, 보살, 나한, 고승 진영 등으로 구분하여 전시하였다. 대형으로 그려진 부석사 야외 의식용 불화(掛佛) 법회의 현장감을 살릴 있도록 노출 전시하여 작품과 보다 가깝게 교감하고 감상할 있도록 하였다.

 

04. 목칠공예실

한국 전통 미술은 자연(自然) 추구하고 깊은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데 중에서도 특히 목칠공예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자연에 가깝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목칠공예실에서는 각종 목가구들과 나전칠기, 화각공예품을 전시한다.

 

조선시대에는 국가통치와 사회질서의 기본이념인 유교(儒敎) 윤리관으로 남성과 여성의 생활공간이 분리되었는데 각각의 생활공간과 용도에 맞게 제작된 사랑방, 안방, 부엌용 목가구와 생활용품을 전시실에서 감상할 있다. 특히 전시실에 설치된 사랑방 모형을 통해 가구 배치 사랑방의 꾸밈은 물론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생활상을 있다.


이와 함께 전시된 나전칠기와 채색한 소의 뿔을 이용한 화각공예품은 주로 궁중이나 상류층에서 사용된 것으로 단순하고 장식을 최대한 절제한 목가구와는 다른 조선시대 목칠공예품의 화려한 일면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