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마당[3] (서울 이야기 29)

paxlee 2005. 11. 2. 18:53

 

 * 미술관 2

 

01.금속공예실

금속공예실은 한국 금속공예의 조형미와 기술의 우수성 그리고 선인의 미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주제별, 시대 흐름별로 나뉘어 <도입부>, <불교공예>, <생활공예> 구분되어 있다. <도입부>에서는 명품의 사례를 통해 금속이 어떻게 공예품으로 탄생하는지 있으며, <불교공예>에서는 공양구供養具와 사리구舍利具, 범음구梵音具 불교문화 속의 금속공예품을, 이어 <생활공예>에서는 장신구와 생활용구 일상의 삶속에서 사용된 격조 있는 금속공예품을 감상할 있다.

 

02. 도자공예-청자실

고려 청자-세계 도자기 발달사에 있어 도기에서 자기로의 발전은 의미가 있다. 유약을 입혀서 1,300 정도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내야 탄생하는 자기는 여러 가지 여건이 고르게 충족되어야 완성될 있는 예술 품이다. 우리나라의 자기 문화는 통일신라시대 말인 9세기부터 10세기 초에 시작되어 고려 건국 크게 융성하였다.

 

고려를 대표하는 청자靑磁는 11세기 후반부터 세련된 모습을 보인다. 고려인들은 고려 청자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완성시키려는 노력을 부단히 하였다. 특히 고려인 스스로 중국 청자와 구별하여비색翡色이라 불렀던 비취색 청자 유약의 완성과 도자 예술의 새로운 경지를 상감象嵌기법의 개발은 고려가 이룩한 업적으로 꼽을 있다.

 

전시실에는 고려 청자의 대표적인 명품들로 엄선하여 고려인들이 추구하던 아름다움의 세계를 느낄 있도록 하였다. 고려 청자가 보여주는 맑고 푸른 비색 유약, 부드러운 선의 흐름, 세련된 형태를 통해 고려인이 추구한 예술 세계와 고유한 문화를 충분히 감상할 있을 것이다.

 

03. 도자공예-분청사기실

분청사기-분청사기粉靑沙器 뿌리는 고려 말에 제작된 낮은 상감 청자에 있다. 그러나 조선 전기에 들어와 독특한 미감을 가진 새로운 도자기로 발전하였다. 분청사기는 그릇 표면에 어떤 방법으로 흰색 화장토를 입히고 무늬를 나타냈는가에 따라 상감象嵌 인화印花 조화彫花 박지剝地 철화鐵畵 귀얄 렉隙禦權 (덤벙) 7가지 종류로 나누어진다.

 

기법은 저마다 다른 장식 효과와 개성 있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고려 청자가 귀족적인 취향과 부드러운 곡선미를 나타냈다면, 분청사기는 자유분방하고 활달한 표현, 거침없이 시원스러운 조형, 생동감 넘치는 미감을 자아낸다. 분청사기실은 시기별, 무늬 기법별로 전시되어 각각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있도록 하였다.

 

04. 도자공예-백자실

조선 백자-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는 백자와 분청사기이다. 분청사기는 15~16세기에 걸쳐 150 제작된 비해 백자는 조선시대 기간에 걸쳐 꾸준히 제작되고 조선인의 일상생활에 폭넓게 사용되었다. 절제와 순수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백자는 유교적 이념을 구현한 왕조와 사대부층의 사상과 생활을 담아내기에 가장 적합한 그릇으로, 조선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반영하였다고 있다.

조선 백자의 역사는 왕실과 중앙 관청용 백자를 제작한 가마인관요官窯 통해 살펴볼 있다. 관요는 경기도 광주廣州에 설치된 사옹원司饔院(궁중의 음식을 담당한 관청) 소속의분원分院 말하는 것으로, 분원 관요의 설치와 운영에 따라 초기·전기·중기·후기로 구분할 있다.

초기는 경기도 광주에 왕실과 중앙관청용 백자 제작을 맡은 관요가 설치되지 않았던 시기로, 전국의 가마에서 최고급 백자를 운반하여 왕실과 중앙관청에서 사용하였다. 전기는 세조 예종 (1467-1468) 분원 관요가 왕실용 백자를 생산하기 시작한 때부터 임진왜란 직전까지의 시기이다.

 

중기는 임진왜란 이후 관요가 지금의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에 정착한 1752 이전까지이고, 후기는 1752년부터 관요가 민영화되는 1883년까지이다. 관요가 민영화된 이후는 왜사기가 밀려들어온 시기로 조선 백자는 이미 쇠퇴하여 이를 말기로 구분하기도 한다. 조선 백자실은 이러한 시기 구분을 염두에 두고 백자의 흐름을 감상할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시기별 명품들을 선별하여 백자의 정수를 감상할 있도록 하였다.

 

05. 불교조각실

불교조각실은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불교조각의 흐름과 시대별, 주제별 특징을 감상할 있도록 구성되었다. 입구를 들어가면 우선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에 제작된 중형과 대형의 불상과 만나고, 이어 국보로 지정된 금동반가사유상을 독립된 공간에서 감상할 있다. 마지막으로는 소형의 불상을 시대별, 주제별로 감상할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