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눈 쌓인 모락산을 다녀와서 *-

paxlee 2005. 12. 4. 19:39

                           -* 눈 쌓인 모락산 산행을 다녀와서  *-

 

산행일시 : 2005, 12, 04. 일요일. 10 : 00.
모임장소 : 전철 4호선 인덕원역 만남의 장소.
산행회원 : 소나무 외 8명.
산행코스 : 계원예대 후문-보리밭고개-암봉-북봉-고인돌-산불감시초소-모락산정상-
                코끼리바위-톱바위-산림욕장-LG아파트 (산행시간 3시간 내외)

 

        - 모락산 눈 밭에서 단체 기념사진 -

 

밤 사이에 내린 첫 눈이 많이도 왔다. 하늘아래 모든 세상이 하얗게 덮여있다. 그렇게
풍요롭고 아름다웠던 가을은 겨울 찬 바람에 밀려가고 겨울산행의 진수를 느끼고 감동
을 전하여 주는 계절이 되었다. 12월의 첫번째 산행이 하얀 눈이 쌓인 모락산 산행을
위하여 약속시간 보다  조금 일찍 인덕원역에 올라서니 벌서 거북이님과 방실이님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맞아주신다.

 

이어서 고니님과 청산님, 백송님이 도착을 하고, 예쁜걸님이 오랫만에 산행에 참여를
하였다. 그리고 인천에서 오시는 청산님과 마린님은 전철 지연으로 조금 늦어진다는
연락이 와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커피도 한잔 마시고,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정을 주고 받는 사이 두분이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버스정류소로 나아갔다.

 

                - 눈 쌓인 모락산을 열심히 오르는 정다운 님들 -

 

51번 버스를 타고 계원예술대학 앞에서 내려 아파트 사이길로 걸어서 산 길로 접어
들었다. 하얀 눈 길에는 벌서 많은 분들어 산행을 하여 발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걸어가는 기분은 산행의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해 마다
눈 길을 걸어 보지만 첫 눈 쌓인 길을 걸어간다는 기분은 가슴을 넓혀주는 듯 하였다.  

 

그동안 다리가 아프다는 핑게로 두달 가까이 산행을 못하다가 처음 산행 공지를 올리
고 기대를 많이 하였는데, 갑자기 눈이 많이내려 걱정이 앞섰다. 모락산은 한번도 산행
을 해 보지 않은 산이고, 암벽이 많다는 정보를 보았는데 눈까지 쌓여 미끄럽지는 않을
까,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간다. 모두들 아이젠을 가져왔다고 하여 안심이 되
기는 하였다.

 

               - 눈 처럼 아름다운 님들 -

                        

우리가 선택한 길은 경사가 가파른 길이었다. 조금 미끄럽기는 하였지만 나무 토막으로
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오늘같이 눈이 쌓인 날에는 그래도 다행이었다. 눈 위의 쌀쌀한
바람은 제법 차가웠지만 오르막 길을 한 참을 오르니 땀이 솟아 오른다. 땀이 흐르는 느낌
이 산행의 희열을 느끼게 하였다. 얼마를 오르니 능선위에 간이 벤취가 있는 쉼터가 있
어 쉬었다.

 

산하에는 의왕 시가지가  정겹게 펼쳐져 있고, 건너편에는 수리산이 자리를 잡고, 북쪽
으로 관악산의 송신탑이 조망되고, 그 우측으로 청계산이 뻗어있고, 그 동남쪽에는 광교
산이 가까이 손에 잡힐듯이 마주보고 있다. 북한산이 조망 될 만도 한데, 운무에 가려 볼
수가 없다. 남산의 전망대가 조망되었다. 안양시와 의왕시 사이에 외곽순환도로가 높게
뻗어있다.

 

                   - 한 송이 꽃처럼 피어난 정다운 얼굴들 -

 

열심히 올라가니 두번째 쉼터가 있어 다시 숨길을 돌리고  쉬었다가 다시 올라갔다. 올라
갈 수록 경사가 가파른 갈딱길을 올라서니 전망대 약수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이다. 모락산과 광교산 사이를 관통하는 과천고속화도로에 차량행렬이 시원하게  달리
고 있다. 소나무의 파란 잎새마다 하얀 눈을 이고있어 소나무에 하얀 꽃이 핀것 처럼 아름
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산 꼭대기 양지바른 곳에 묘가 있어 잠시 발길을 멈추었다가 좌측으로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정상을 향아여 출발하였다. 조금 내려가서 다시 올라가야 하는 길의 내리막 길
은 미끄러웠다. 바위위에 눈이 쌓인 곳에서는 주의를 하면서 모락산 정상에 도착하니 태
극기가 휘날리는 곳에 385m 라는 조그만 표지판이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곳에
흰눈이 쌓인 능선이 있고,

 

                         -  누군가가 설명한 쑥떡과 백설기 같다는 눈과 산세 -

 

그 좌측에 파란 소나무 밭에는 흰 눈이 박혀있는 것을 보면서 누군가가 좌측에는 쑥떡 같
이 보이고 우측 산은 백설기 같이 보인다고 하여 모두들 고개를 끄득이며 긍정을 하였다.
생각 같아서는 저 능선으로 내려가 광교산까지 산행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눈길
을 가자면 시간도 지체되고 거리가 생각보다 멀다면서 다음으로 미루었다.

 

예쁜걸님이 준비하여 온 찰 떡을 나누어 먹고 청산님이 가져온 과일을 먹으면서 정상에
서 산하를 바라보는 그 기분은 하늘까지 날으는 기분이다.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 입는
자연의 번화된 모습은 우리의 삶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어떤 메세지를 전하여 주
는 것 같아 계절의 의미와 자연의 모습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감동 받는다.

 

                - 모락산 암벽코스 철 계단과 파란 하늘 -

 

암벽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지만 산행에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안았다. 하산 길은 산하의
전망이 더 멋있고 즐거움을 주었다. 철 계단을 내려가 바위 길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주의를 하면서 내려갔다. 내려가면서도 전망이 좋은 곳에서는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LG
아파트 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높지 않은 산 이어서 어렵지 않게 내려왔다.

 

주위 경관이 아름다운 모락산 산행에 오랫만에 고니님과 예쁜걸님이 참석을 하고, 백송님
과 거북이님, 방실이님, 청정님, 청산님, 새로가입하신 마린님도 처음 만나서  눈 쌓인 길을
걸으며 함께한 시간 즐거웠습니다. 산행이 조금 짧아 아쉽기도 하고, 바람이 차기는 하였
으나 기분이 좋았다. 따뜻한 해장국으로 뒷풀이를 대신하였다.

 

                         - 모락산 마지막 봉에서 산하를 조망하는 휴식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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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락산 마지막 봉에서 산하를 조망하는 휴식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