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 *-

paxlee 2005. 12. 13. 20:05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

 

스티븐코비는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은 리더십의 권위자이다. 저자는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비즈니스 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집필하였으며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원칙중심의 리더십』, 『성공하는 가족들의 7가지 습관』을 저술한 바 있다. 전작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이어 발간된 이 책은 저자가 감사의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5년간의 ‘산고 과정’을 거친 자기계발, 조직, 리더십 관련 종합지침서로 각 장마다 생생한 실제사례를 제시하며 실질적인 성공 로드맵을 제공한다.

 

성공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급변하는 21세기 경영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에 의존하는 것보다 ‘상생의 리더십’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성공이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살아온 경험이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정의도 다양할 것이다.『성공하는 기업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짐 콜린스는 "인생의 궁극적인 성공이란 당신의 배우자가 해가 갈수록 당신을 더욱 좋아하고 존경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스펜서 존슨은 작품 『선물』에서 "성공이란 그게 무엇이든 네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라고 정의한다. 또한 톰 피터스는 “성공이란 당신이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불타는 의지가 있는 일에 전력을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피력한 바 있다. 정리하면, 성공이란 “자신이 소중하게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몰입하고 헌신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왜 8번째 습관인가?

저자가 제안하는 8번째 습관은 앞서 제안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과 전혀 다른 것이 아니라, 이 7가지 습관을 현실에서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8번째 습관의 핵심은 내면의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찾도록 고무하라는 것으로 그동안 통제중심의 사회에서 무력해지고 변명과 도피로 일관하던 개인이 삶의 주인이 되어 ‘무엇을 위해서’ 효과적으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리고 개인 리더십을 갖춘 리더가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을 보유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또한 이 책의 부제는 ‘효과성(effectiveness)을 뛰어넘어 위대함(greatness)으로’ 인데 저자는 현대는 이 시대 특성에 맞는 새로운 삶의 소명을 원하며 새로운 현실에서 생존하고 번성하며 혁신하기 위해서는 효과성을 뛰어넘고 우수성을 발휘해서 위대함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위대함은 인생에서 성취를 위한 열정적인 실행, 헌신과 기여를 의미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이 8번째 습관인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
저자는 개인의 내면 소리를 변화시킨 인류 문명을 다섯 가지 시대로 구분한다. 첫 번째는 가족의 식량을 구하기 위해 매일같이 활, 화살, 돌, 막대기를 들고 다니던 수렵,채취시대, 두 번째는 경작을 통해 소출량을 늘린 농경시대, 세 번째는 규모의 생산성과 조립라인의 효율성을 가져온 산업 시대, 네 번째는 지식노동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강조하는 지식,정보의 시대,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정보와 지식이 가치 있는 목적 및 원칙과 결합되는 지혜의 시대이다. 그리고 부의 창출 원천이 점차 지식과 정보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지식,정보시대에서는 개인의 잠재력과 창의성의 발휘가 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전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발간된 1989년과 현재는 많은 차이가 있다. 패러다임과 정보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가정, 직장, 조직에서 직면하는 도전과 복잡성도 많이 변한 것이다. 그러나 패러다임의 변화가 크고 빠를수록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더욱 효과성을 높이고 성품을 발휘할 수 있는 완벽한 틀로 작용한다. 오늘날 직장인들은 지식노동자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조직은 잠재능력의 발휘를 철저하게 억누르는 통제적 산업시대 모델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직문화가 ‘사람=물건’이라고 생각하는 통제(control)중심인 산업시대의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개인은 내면의 소리를 무시당하여 왔고 효과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고 협력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윈-윈의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이 통제적인 사고방식은 배우자를 대우하거나 아이들을 관리하고 훈육하는 가정에서도 사로잡혀 있다. 이러한 현실은 해리스인터랙티브사에서 본사 직원 2만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조사 대상 전체 중에서 37%만이 조직이 무엇을, 왜 달성하려고 하는지 분명하게 안다고 말했으며 5명 가운데 1명만이 조직의 목표에 열의를 갖고 있었다.

 

 

또한 절반만이 일주일 동안 성취한 일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으며 전체 중 15%만이 조직이 핵심목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한다, 20%만이 자기가 일하고 있는 조직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그룹 혹은 다른 부서와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업무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람들은 13%였다. 이렇듯 직원들은 조직의 최우선 목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일에 대한 흥미나 만족감도 잃은 채 직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기여도 제대로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8번째 습관은 현실을 희망적으로 이끌어 주는 통로이며 고통이나 좌절과는 정반대의 것으로 영구불변의 해결책이다. 인간은 누구나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자기만의 무언가에 집중하고 헌신하고 싶은 열망을 갖고 있다. 이 내면의 소리는 인간의 영성에서 나오는 희망과 지식이 충만하고 탄력성이 강한 특성을 갖고 있어 조직이 생존하고 번성하기 위한 조직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사회적인 필요를 느끼고 양심이 작용하는 내면의 소리를 찾았던 여러 가지 사례 가운데 첫 번째로 마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를 들고 있다. 마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는 방글라데시에서 극빈층을 대상으로 소액신용대출(microcredit)을 전문으로 하는 그라민(Grameen)은행을 설립하였다.

 

현재 그라민은행은 방글라데시의 1,267개 지점에서 1만 2,000명이 넘는 직원이 4만 6,000개 이상의 마을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는데 그라민은행의 주 고객인 가난한 사람들과 걸인들은 은행과 신뢰를 쌓고 대출받은 자금으로 농작물이나 수공업품을 생산하는 독립사업가가 되고자 하는 내면의 소리를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예는 군부대에서 퇴역을 눈앞에 둔 이름난 지휘관에 대한 내용이다. 그는 부하들에게 여전히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며 자신에게도 엄격하였다. 저자와 만난 대령은 “아버지가 숨을 거두기 직전에 자신처럼 대충대충 살지 말라고 당부하셨는데 그 때 세상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다고”이야기 한다. 아버지의 유언을 계기로 명 지휘관은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삶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내면의 소리를 찾아라
사람은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위대한 존재이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들의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인데 저자는 그 이유를 우리 자신에 대한 불완전한 패러다임 즉, 인간 본질에 대한 인본적인 관점이 불완전한 것에서 찾는다. 인간은 동기를 유발시키고 감독해야 할 물건이 아니라 신체, 지성, 감성, 영성, 이 4가지 차원의 욕구를 가진 존재이며, 이에 따라 신체 지능(PQ), 지적 지능(IQ), 감성 지능(EQ), 영적 지능(SQ) 차원에서 인간을 분석할 수 있는데,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이뤄내고 사회에 기여한 이른바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두 끈질긴 노력과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서 이 4가지 지능과 능력을 균형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내면의 소리를 찾아 삶의 주인이 되고 세상을 변화시켰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신체, 지성, 감정, 영성을 모두 지닌 전인적 인간(whole person)으로 살아간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어느 하나라도 결핍되면, 우리는 결코 성공했다고 느끼지 못한다. 이 4가지 지능은 4가지 욕구(살고, 배우고, 사랑하고, 유산을 남기는 것)와 4가지 표현 형태(규율, 비전, 열정, 양심)로 나타나며, 4가지 차원의 내면의 소리(재능, 필요, 열정, 양심)를 갖는다. 이 4가지 내면의 소리를 찾아내고, 그것이 시키는 대로 할 때 우리는 성공은 물론 위대함에 이르게 된다. 또한 개인적 리더십의 4가지 요소인 규율, 비전, 열정, 양심이 조직 차원에서 구현되면, 이것은 모범보이기(양심), 방향설정(비전), 한방향 정렬(규율), 임파워 해주기(열정)라는 리더의 4가지 역할로 발전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도 내면의 소리를 찾도록 고무시켜라
이 책은 두 가지 측면에서 리더십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 첫째, 공식적인 지위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실질적인 리더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둘째, 리더의 역할은 지시하거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와 잠재능력을 깨달을 수 있게 인도하는 것이다. 조직에서 리더십이 발휘되면 각자의 강점이 생산성으로 연결되고, 각자의 약점이 다른 사람들의 강점으로 보완된다. 이 책에 나오는 리더십은 리더가 아닌 일선 종사자 모두에게도 적용된다.

 

우리는 리더가 아니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저자는 또한 ‘7가지 습관’에서 제시했던 ‘영향력의 원’이라는 개념을 더욱 심화하고 확장시켰다. 우리는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불평하는 대신, 영향력의 원 안에 집중함으로써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영향력의 원 밖에 대해서도 건의나 제안을 함으로써 영향력 확대를 시도할 수 있다. 특히 리더를 비난하지 않고 보완하며 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됨으로써 리더를 움직일 수 있다면,

 

우리는 트림탭(trim-tab, 배의 방향을 잡는 큰 방향타를 돌리는 작은 방향타) 리더가 되어 많은 부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급속히 변화하는 오늘날의 현실에는 모든 것을 파악하고 지시하는 만능 리더가 아니라, 사람들이 각자 알아서 맡은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록 그들의 잠재력을 일깨워 주는 리더가 필요하다. 잔잔한 호수에서 배를 탈 때에는 리더의 지시대로 모든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노를 젓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급류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그때 그때 스스로 판단해서 노를 젓는 것이 효과적이다.

 

배우면서 가르쳐라, 배운 것을 실천하라
이러한 접근방식은 다소 당연하면서도 이상적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가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성공한 인물 중의 한 사람이며, 2003년<좋은 아버지 상>을 수상할 정도로 자신의 일과 가정의 균형을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의 방법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현재 지식경제사회에서는 자발적으로 창의력을 발휘하는 질 높은 지식노동자들을 요구한다. 이에 이 책은 개인의 요구와 시대의 요구를 효과적이면서 창의적으로 결합해 현대인들이 살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끊임없이 찾고 개발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모든 내용은 가정, 기업, 학교, 관공서, 군대, 지역사회 등에 모두 적용해 볼만 한 것들이다. 특히 지금은 인간의 4가지 기본욕구와 동기, 즉 살고(생존) 사랑하고(대인관계) 배우고(성장과 발전) 유산을 남기기(의미와 기여) 위해서 우리는 현재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첫째, 배우면서 가르치고 나눠라. 둘째, 배운 것을 실천하라.    

           

                - [저자 : 스티븐 코비/ 발행사항 : 김영사, 2005/ 525 p, 가격 : ₩ 19,500/]
                - [서평 :  김계수 (세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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