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MOUNTAIN과 함께 한 주왕산 *-

paxlee 2006. 4. 17. 23:28

 

                        주왕산을 다녀와서

 

산행일시 : 2006, 04, 16. 일요일 07:00.
모임장소 : 강북-전철 4호선 숙대입구역 9번출구.
                강남-전철 3호선 압구정역 현대백화점 주차장.
산행회원 : MOUNTAIN과  함께 한 30여명.
산행코스 : 상의매표소(3,600원)-장군봉(687m)-월미삼거리-금은광이삼거리 하산-제3폭포-

                주왕계곡-학소대-시루봉-급수대-망월대-대전사-산채정식으로 산행마무리.

 


                - 대전사 앞에서 주왕산을 배경으로 -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3대 암산(岩山)으로 이름이 나 있어 얼마나 많은 바위를 넘고 압벽을 올라야 하나 하는 걱정을 하면서  "YOUNGONE"이 주최하고 "MOUNTAIN"이 진행하는 주왕산 산행에 참가하기 위해 숙대역 9번출구를 올라오니 경기고속관광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마운틴 산행 진행요원이 출석체크를 하면서 버스 좌석번호를 지정하여 주었다. 오늘 함께 산행하는 이상덕님을 기다렸다가 같은 자리에 앉아서 7시 정각에 압구정역으로 출발을 하였다.

 

                     - 주왕산, '영원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산행' 회원들 단체사진 -

 

현대백화점 주차장에서 산행회원을 승차시켜도 자리는 10여석이 남아 여유롭게 넉넉하게 앉아서 7:30분에 출발을 하였다. 오늘 진행을 담당한 월간 마운틴 직원이 인사말을 하고 산행코스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주왕산 등산안내도와 산행진행 스케줄 안내서를 나누어 주었다. 이어서 산행회원 한분씩 소개를 하면서 인사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주었다. 그리고 생수 한병과 김밥 한줄씩 분배를 하고, 영원무역에서 등산모자를 선물하였다. MOUNTAIN 4월호도 한권 받았다.

 

                -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 오은선님과 함께 -

 

오늘 산행에는 한국여성 산악인으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앨부르즈(유럽 최고봉 5642m, 러시아) 매킨리(북미 최고봉 6194m, 알래스카) 아콩카과(남미 최고봉 6962m, 아르헨티나) 에베레스트(아시아 최고봉 8848m, 네팔) 킬리만자로(아프리카 최고봉 5894m, 에티오피아) 코지우스코(오세아니아 최고봉, 2228m, 호주) 빈슨매시프(남극 최고봉 4897m, 남극)]오은선씨와 북극을 다녀온 분과 함께 하는 산행이어서 산행의 분위기는 특별한 의미을 부여하였다.
 
산행버스는 중부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가고 우리는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며 잠을 자는 분들도 있고, 한자리에 앉은 청산님과 산행이야기와 "4050 정다운산악회"  우리 산방이야기를 나누고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만남의 정을 쌓으며 오랫만에 원정산행의 재미를 만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갔으나, 우리의 앞 뒤자석에 앉은 분들은 우리의 이야기 때운에 불편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 YOUNGONE 직원과 함께한 청산님 -

 

치악산 휴게소에 들려 버스에서 내리니 햇볕은 따스하였으나 바람은 조금 차거운 느낌을 주었다. 커피한잔을 마시고 쉬었다가 9:10경에 다시 출발을 하였다. 차창밖에 크로즈업되는 봄의 전령인 개나리와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있고 산자락에는 진달래가 얼굴을 붉히고 있다. 가로수가 벚꽃으로 아름다움을 장식한 도로를 달리는 그 기분은 꽃의 향기 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우리의 눈길을 잡고 놓아주지를 않는다. 

 

멀고 먼 지루한 버스길은 11:30경에 청송 주왕산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주차장에는 주왕산을 찾아온 관광버스가 즐비하게 도착해 있었다. 오지 중에 오지로 알려진 청송이 이제는 교통이 원할하여 전국 어디서나 편하게 찾아올 수 있다. 버스에서 내려 단체사진을 먼저 찍고, 1팀은 산행을 하고, 2팀은 주왕계곡의 폭포와 암벽의 아름다움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우리는 대전사 앞에 상의매표소를 지나 기암교를 건너 장군봉을 향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12:00)하였다.

 


               - 주왕산 첫봉 장군봉에서 청산님과 함께 -

 

장군봉을 향해 오르는 눙선길은 처음부터 경사가 가파르다. 진달래와 생강나무의 꽃이 여기저기에 피어있고, 연초록의 새싹이 다투어 피어오르는 그 생명력은 꽃 보다 더 강열한 빛을 전한다. 올라 갈수록 땀이 솟아오르고 숨 소리가 거칠어 진다. 한사람 두사람 겉 옷을 하나씩 벗어 배낭에 매 달고 힘들게 오른다. 아직 잎이 피지않은 겨울나무와 잎이 피기 시작한 봄 나무의 대조적인 모습에서 자연의 질서를 보고 느끼게 하는 깨우침을 터득하기도 한다.

 

선두 가이드와 몇 분이 앞서 가고 우리는 중간쯤에서 올라 갈수록 땀은 더 많이 배어나온다. 가파른 능선길도 한 고비를 오르면 조금 평편한 곳이 있다. 한번 쉬어 갈만도 한데, 선두가 계속 진행하므로 우리는 장군봉(1.5Km)까지 계속 쉬지않고 걸었다. 장군봉(686.6m)이라고 해도 바위나 암봉이 없으니 그냥 밋밋한 작은 봉우리이다. 휴식시간을 가지며 물도 마시고, 과일도 나누어 먹으며 대부분 처음만난 동료들 이지만 서로의 얼굴도 익히며 대화도 나누었다.

 


                    - 월미기 삼거리에서 기념사진 -

 

산악인 오은선님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주왕산의 암벽이 솟아오른 건너편을 바라보니 우람하고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우리가 저 암벽을 오를 수 있을가, 오르는 코스는 있는가, 암벽을 오르는 그 긴장감과 스릴, 그리고 그 정상에서 느끼는 쾌감이 있기에 암벽산행을 즐긴다. 금은광이봉(812m)을 향하여 다시 출발을 하였다. 암산이라고 하여 잔뜩 긴장을 하며 왔는데, 막상 주왕산을 걸으니 너무나 흙이 고운 황토길에 낙엽이 조금씩 깔린 산행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길이다.

 

얼마쯤 내리막길을 서서히 내려가니 월미재 삼거리였다. 여기서 부터는 평지길이 이어지고 좌우의 산하를 조망하면서 여유로운 길이다. 오늘은 등산객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오고가는 등산객이 줄을 잇고 있다. 다시 오르막길을 몇 구비 돌아 오르고 내려서니 금은광이(14:00) 삼거리이다. 그런데 금은광이는 휴식년제에 묶여 산행이 통제되어 여기서 하산을 해야 한단다. 우리는 여기서 간단히 중식을 먹기로 하고 자리를 펴고 둘러앉았다.

 


                   - 제3폭포 전망대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

 

오늘 점심은 간단히 간식정도로만 준비를 하여 와서 간단하게 김밥과 떡, 그리고 과일, 커피등으로 때우고 하산을 시작하였다.하산길도 내려가는 경사가 진 길이지만 바위가 없고 흙길이어서 걸음은 편하게 옮길 수 있었다. 물이 없는 계곡을 내려오다 보니 맑디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이 길을 따라 흐른다. 개울가에서 후미동료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분이 도착하여 위쪽에서 족탁식을 하고 있다고 하여 우리도 등산화를 벗고 물에 발을 담그니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물길을 따라 내려오니 가메봉쪽에서 흐르는 주왕계곡에 수정보다 더 맑은 물이 산행의 피로함을 안고 흐르는 안정감을 전해주는 것 같다. 냇가에는 버드나무에 연초록의 새싹이 피어나고, 지난 가을의 갈대가 그대로 바람에 움직이고 있으며, 암벽위에는 진분홍의 진달래가 화사하게 미소를 머금고 있는 다리위에서 우리의 사진기자가 스냅사진을 찍으며 한번 찍고, 다시 연출지도를 하면서 재 촬영을 하고 내려오니 제3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는 2단으로 넘처흐른다.

 

                   - 주왕계곡 맑은 물이 흐르는 다리위 스넵사진 [1]-

 

                                                 [2]

 

                                                       [3]    

 

                       - 폭포 앞 전망대에 모인 회원들이 함께 -

 

물길을 따라 내려오니 가메봉쪽에서 흐르는 주왕계곡에 수정보다 더 맑은 물이 산행의 피로함을 안고 흐르는 안정감을 전해주는 것 같다. 냇가에는 버드나무에 연초록의 새싹이 피어나고, 지난 가을의 갈대가 그대로 바람에 움직이고 있으며, 암벽위에는 진분홍의 진달래가 화사하게 미소를 머금고 있는 다리위에서 우리의 사진기자가 스냅사진을 찍으며 한번 찍고, 다시 연출지도를 하면서 재 촬영을 하고 내려오니 제3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는 2단으로 넘처흐른다.

                                

폭포앞에는 전망대를 설치하여 폭포의 운치를 가까이서 보고 느낄수 있게 하였다. 그 밑쪽에 소의 검푸른 물이 맑고 투명하여 그 깊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맑은 물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오니 좌 우에 우뚝 솟은 암벽이 주왕산의 명성 그대로 장관을 이루고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여 디카에 그 모습을 담느라고 정신이 없다. 시루봉, 급수대, 학소대, 망월대로 이어지는 그 암벽의 웅장함에 주왕산의 진수를 맛볼수 있는 곳이다.

 

제2폭포는 길에서 4-500m 를 더 올라가야 만날 수 있어 우리는 다음 기회에 또 찾아오기로 하고 내려왔다. 주왕산의 포근한 흙길과 주왕계곡의 맑게 빛을 발하며 흐르는 물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산행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암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계곡 하산길에 만나는 그 웅장함과 수려한 주왕산의 암벽이 등산객의 발길을 이곳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우리는 주차장에 도착하여 준비해 놓은 산채정식과 막걸리를 주고 받으며 산행의 즐거움을 이야기 하면서 식사를 끝내고

나서....

 


        - 주왕산의 경의롭게 높이 솟은 암벽과 거울같이 맑은 물과 다리 -

 

여성 산악인 오은선님과 북극을 다녀오신 분의 싸인을 받는 자리를 마련하여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6시가 되어서 서울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 오다가 박달재휴게소에서 한번 쉬어서 서울 압구정역에 도착하니 10시를 지나고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여 다행이었다. "YOUNGONE"과 "MOUNTAIN"이 함께한 즐거운 주왕산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하였다. 수고하신 주최측과 진행을 맡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함께하신 여러분 즐거운 산행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사진 : 청산님과 MOUNTAIN 사진부]

 [산행기 : MOUNTAIN 5월호 304~307p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