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서울의 산, 수락산 *-

paxlee 2006. 6. 6. 23:03

 

                            서울의 산, 수락산(638m)

 

산행일시 : 6월 4일 일요일 요전 9:30. 전철 7호선 수락산역 1번출구.
산행코스 : 수락산역-미주아파트-수락계곡-마당바위3-좌측능선길-463봉-깔닥고개-좌측허리길-

                 마당바위2-수락산정상-정상아래계곡점심식사-코끼리바위-하강바위-치마바위-도솔

                 봉(540m)-탱크바위-학림사-당고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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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강바위 밑에서 도솔봉, 불암산을 배경으로 -

 

수락산 산행은 언제 어디서 올라가도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를수 있다. 능선길의 평안한 길이있고, 계곡의 물이 맑은 길이 있으며, 암벽이 연이져 있는 암릉길이 있다. 수락산에는 마당바위 암벽코스가 1, 2, 3 세곳이 있다. 수락유원지 위에 있는 마당바위를 1코스로 하고, 수락산 정상아래있는 코스를 마당바위 2코스이고, 마당바위 3코스는 수락계곡 시립양노원 갈림길에서 오르다 좌측능선으로 오르는 곳에 있다.

 

수락산 산행은 마당바위 3코스에서 463봉, 깔닥고개, 마당바위 2코스 정상에서 헬기장을 거쳐 마당바위 1코스를 산행하면 수락산 산행에서 진수의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수락산유원지에서 출발하여 옥류폭포, 은류폭포, 금류폭포를 지나 내원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도 여름철 비가내린 후에 산행하면 수락산 폭포산행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있는 코스이다. 산행중에 만나는 폭포는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다.

                   - 마당바위 3코스을 오르는 첫 암벽에는 로프즐이 -

 

수락산 종주를 하기 위해서는 의정부역에서 주공아파트 앞까지 가는 버스를 이용하여 오르는 코스를 이용하면 좋다. 경사가 급하지도 않고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 기차바위를 오르는 스릴은 재미보다 흥미롭다. 정상에 들렸다가 능선을 따라 도솔봉에서 덕릉고개로 내려가 불암산을 오를수도 있고, 당고개역이나, 수락산역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이 코스는 최소한 4:30-5시간은 소요된다.

 

전철 7호선 종점 장암역에서 내려 계곡길을 따라 석림사를 지나 오르는 코스는 경사가 급하지만 단 시간에 오를 수 있는 길이다. 가장 쉬운 코스는 전철 4호선 상계역에서 내려 금호아파트까지 가는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경사길을 약 15분쯤 땀을 흠뻑흘리며 오르면 산책로를 걷는 것 처럼 느껴지는 코스가 있다. 당고개역에서 오르는 코스도 이 길과 만나게 된다.

 

수락계곡에서 계곡 물길을 따라 오르다가 깔닥고개를 넘어 오르는 암벽코스가 가장 대표적인 길이다. 이곳은 언제나 분비고 지체되는 길이지만 오르는 길이 암벽코스여서 아기자기한 맛이 가장 맛갈수러운 길이다. 수락산은 이렇게 오르는 곳 마다 능선길과 암벽길이 있어 좋아하는 길을 선택하여 걷는 재미와 즐거움이 준비되어 있다. 이곳은 국립공원이 아니어서 부담없이 오를 수 있어 2~3년 전부터 등산객이 많아 지체가 되는 곳이 많아졌다.

                      - 마당바위 3코스를 오르는 암벽길 -

 

오늘 우리의 산행코스도 망당바위 3코스, 463봉, 깔닥고개, 마당바위 2코스로 해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다. 마당바위 3코스는 산행하는 등산객이 적어 그 넓고 길게 늘어져있는 마당바위를 한가하게 오르는 재미를 우리만 만끽하기에는 분에 넘치는 곳이다. 중간 중간 오르다 쉬어가야 하는 그 지루하게 길고 긴 코스를 오르다 보면 몇 번인가 뒤 돌아보게 한다. 경사가 급한곳이 있지만 완만하여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마당바위를 지나 조용히 능선길에 올라서면 아파트를 지나 계곡의 다리앞에서 좌측으로 능선길를 따라 오르는 등산객을 많이 만나게 된다. 우리는 능선길에서 쉬면서 건너편 북한산과 도봉산을 바라보게 된다. 웅장하고 장대한  북한산과 도봉산은 서울시민의 안식처가 되어준다. 서울에는 이 외에도 수락산과 불암산, 그리고 관악산의 암벽은국립공원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을 만큼 아기자기한 맛과 멋이 넘치는

곳이다.

 

                        - 마당바위 2코스의 암벽을 오르는 모습 -

 

그래서 일년내내 서울에 있는 산을 오르고 또 올라도 다시 가고싶은 산, 서울의 산,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과 불암산, 관악산과 청계산이 있기에 천만 서울시민이 휴일마다 즐겨 찾아가는 서울의 산은 등산객으로 만원이 된다. 산이 좋아 산을 오르는 사람들 만큼 자연을 사랑하고 순수해 지고싶은 마음으로 건강을 다지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 보려는 의욕이 넘치는 산행은 자연의 순수성을 닮아가려는 노력인지도 모른다.

                   

이 능선의 봉우리 463봉에 올라서면 수락산의 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의 태극기가 휘날리고, 깔딱고개에서 오르는 암벽길에는 등산객이 줄을이어 오른다. 수락산의 얼굴처럼 보여주는 철모바위와 코끼리바위, 하강바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도솔봉 넘어 불암산의 정상이 날카롭게 서 있는 모습도 우리의 답답한 가슴을 열어주기에 충분한 역활을 해준다. 푸른 수목과 희디흰 바위의 어우러짐은 우리 등산객의 고향처럼 포근함을 전해준다.

                          - 소나무와 함께 자연스러움이 보인다. -

 

463봉을 내려가는 코스도 와이어 로포줄을 잡고 내려가면 깔딱고개는 언제는 등산객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계곡길로 올라온 등산객과 463봉에서 내려온 만남이 이루어 지는 곳이다. 대부분 많은 등산객은 암벽코스로 오르고 그 중 일부는 마당바위 2코스를 선택한다. 좌측으로 허리길을 돌아 몇 구비를 돌아가면 마당바위 2코스 앞에 도착하여 우선 쉬면서 물과 간식을 나누어 먹고 암벽코스를 올라간다.

  

마당바위 2코스도 3코스와 비교하여 별다른 어려움은 없이 오를 수 있다. 암벽을 오르는 기본 동작만 익히면 누구나 오를 수 있는데, 코스가 길어 오르다 중간에서 쉬면서 숨을 고르고 올라가야 한다. 거의 두 발로 오르지만 경우에 따라 네 발로 올라야 하는 곳도 있다. 이 길도 암벽길에 익숙치 않은 분들이 오를 수 있는 우회길이 준비되어 있다. 이 암벽을 올라서게 되면 정상은 조금만 더 올르면 가능하다.

                    - 아기 돼지가 젖을 빠는 모습 같아서 -

 

우리는 정상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내려와 계곡 조용한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땀을 흠뻑 흘리며 산행을 함께 하면서는 대화가 한정되지만, 식사시간에는 둘러앉아 맛있는 것을 나누어 먹으며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어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되어준다. 식사를 하면서 정상주고 마시고 식사 후 얼음물에 커피를 넣어 흔들어 냉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맛 또한 일품이다.

 

우리는 산행에서 만난 동호인이지만 고향 친구처럼 마음을 열어놓고 대화를 나눈다.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일어나 하산을 시작한다. 우회길 보다는 암벽을 오르고 내려가는 산행은 흥미를 돋우어 준다. 우리는 치마바위를 내려와 도솔봉(540m)을 올라갔다. 도솔봉 정상도 암벽으로 형성되어 있다. 정상에 서서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불암산의 모습이 가깝게 다가선다.

 

도솔봉 정상에서 하산코스가 만만치 않다. 우회길은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좁은 암벽사이를 내려가는 코스는 배낭을 매고 통과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조금만 도와주면 누구나 하산이 가능하다. 이렇게 곳곳에 난 코스가 있지만 그 난 코스를 통과하면서 느끼는 감점은 감동적으로 희열을 전해주기도 하고 자부심과 자신감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는 암벽길을 도전 하면서 산행을 하는 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마지막 봉우리를 형성하고 잇는 탱크바위에 올라가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내려와 학림사 길을 따라 하산을 하였다. 당고개역을 지나  당고개 냉면집에서 시원한 냉면을 함께 하고 우리는 다음 산행에서 다시 만나기로 다짐을 하면서 각자의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산행은 누구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여 꾸준히 점진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My Neverending St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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