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도봉산 사패산 산행기 *-

paxlee 2007. 4. 10. 21:05

           

             도봉산 사패산 산행기

 

산행일시 : 2007, 04, 08. 일요일 오전 09:55분.

모임장소 : 도봉산 종점 포돌이 만남의 광장.

산행회원 : 4050 정다운산악회/ 살미님, 빈님, 하늘님,  방이사자님,

               교식님, 장가방님, 소나무.

산행코스 : 녹야원-다락원능선-민초샘-헬기장-포대능선-망월사 뒤(중식)-산불감시초소-사패능선-사패산-밤골-회룡역(뒤풀이)

 

 
                   -도봉산을 함께 오른 정다운 님들 -

 

지난주 산행은 오봉에서 사패산까지 였는데, 신선대 아래서 송추쪽으로 하산을 하였으므로, 오늘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락원능선에서 사패산까지 산행을 진행하였다. 이 번주에는 한식행사가 있는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산행회원이 단촐하게 일곱명이 포돌이 광장에 약속시간을 모두가 지켜주었다. 전복영님이 마라톤 연습하러 가는 길에 들렸다면서 커피를 타 가지고 와서 한잔식 돌려서 고맙게 잘 마셨다.

 


 

오늘도 도봉산 산행은 등산객으로 길이 비좁게 올라가는 틈에 끼어 우리도 정다운 산행은 시작(10:05)하였다. 녹야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오르다가 다락원능선으로 올라 섰다. 다락원능선은 도봉산을 오르는 가장 분비는 길 중의 하나이다. 처음에는 오솔길처럼 운치가 있지만 조금 오르다 보면 암벽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은석암 아래 약수터에 이르면 첫 번째 암벽길을 올라가야 한다. 이곳에도 우회길은 있다.

 

흙 길은 밋밋함을 느끼게 하지만, 암벽 길은 그 오르는 재미가 산행의 묘미를 아기자기 하게 전해주어서 좋고, 힘들게 암벽에 올라서면 시야가 시원해서 더 상쾌함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 준다. 땀을 닦으며 시원한 물을 한 컵 마시면 몸과 마음이 시원해 진다. 오늘은 오랜만에 햇볕이 빛나고 화창한 봄의 기온이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를 연출하고 있다. 산길에는 진달래가 피어 밝은 미소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마른 나무에도 가지마다 판란 새싹이 조금씩 피어나고 있다, 겨울내내 잠을 잔 나무들의 그 오랜 기다림의 시간은 새 생명을 잉태하여 봄을 맞이하는 자연의 위대함을 눈으로 확인하는 등산객들에게 현실에 안주하고 나태해 가는 삶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한 주가 다르게 경쟁하듯이 솟아오르는 나무들의 아름다운 꽃과 연초록의 새 잎에서 삶의 길을 열어간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해가는 자연의 움직임은 우리의 삶에도 변화를 요구하한다.

 


 

다락원능선의 막바지에 펼쳐진 긴 코스의 암벽은 한 번쯤 쉬어서 오르는게 좋다. 우리 몇 사람은 암벽길을 오르고 몇 사람은 우회길로 올라갔다. 암벽길을 숨차게 올라가 암벽 꼭대기에서 쉬면서 자운

봄 만장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우회길로 올라간 우리 팀원들을 기다렸다.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출발을 하였다. 전화를 하여도 통화가 되질 않는다. 자운봉을 올려다 보는 전망대가 있는 곳에 도착하여 전화를 하였드니 그들은 벌써 철책을 잡고 오르는 삼거리 지점에 있다고 하였다.

 


 

아마도 우리가 사진을 찍으며 한 눈 파는 사이에 지나간 모양이다. 그 철책 길로 올라가지 말고 우측으로 회길로 올라가라고 전하고, 우리는 열심히 올라갔다. 삼거리 지점에 도착하여 우회길을 살펴보니 능선안부쪽에 가고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곳에서 우리가 도착하기를 기다려 주었다. 함께 쉬면서 간식을나누어 먹고 민초샘 약수터를 지나 포대능선에 올라섰다. 이곳에서 산하의 전망도 좋다. 좌측에 송추가 훤하게 조망되고, 우측에는 의정부 시내가 그림처럼 다가선다.

 


 

우리는 사패산 쪽으로 포대능선을 따라 걸었다. 오름길과 내림길이 반복되는 능선길은 암벽의 절경이 눈 길을 잡아 당긴다. 오솔길과 암벽길이 연속되는 것을 보면 산행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하여 그렇게 길을 만들어 놓은 것 처럼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도봉산의 암벽은 장엄하면서도 기묘하게 많은 봉우리를 연출하고 있어 우리가 단순하게 오르지 못하는 자운봉, 만장봉, 신선봉이 있고, 우리가 유일하게 올라가는 신선대가 도봉산의 정상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우리는 포대능선 망월사 뒤 쪽 능선을 걷다가 12:45분 경에 망월사로 내려가는 길을 조금 내려가다가 자리룰 잡고 둘러앉아 식사를 하였다. 오늘의 메뉴는 빈님의 특식으로 준비되었다. 산행에서는 맛 볼수 없는 것이지만 그 내용은 여기서 밝히지 않겠다. 산행 중에 흘린 땀 만큼 우리는 점심시간에 에너지를 보충하는 시간이다. 산행에서 못다 나눈 대화는 언제나 점심을 함께 하면서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 도봉산의 포대능선의 연봉이 자운봉, 만장봉, 신선대까지 -

 

그래서 점심시간은 언제나 웃음꽃이 피어나고 즐거움을 함께 하는 시간이 되어준다. 우리는 가정에서 가족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듯이, 산행에서는 그 날 만난 회원은 산행가족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믿음을 주는 만남의 가족이 되어야 한다. 산행가족이라는 말이 조금은 생소하지만 가족처럼 서로를 믿고 행동해야 한다. 가족간에도 일정한 룰이 존재하듯이 산행가족도 믿음을 주는 관계가 유지되어야 즐거움을 오래도록 유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점심시간은 충분히 갖는다. 커피까지 마시고 일어나 포대능선 산불감시 초소을 지나 사패산을 향해 산행을 계속하였다. 회룡역에서 올라오는 안부까지가 포대능선이고, 여기서 부터 시작되는 내리막길은 사패능선이다. 사패능선에서 조망되는 사패산의 정상도 암벽으로 이루어 져 둥근 봉우리가 하얗게 보인다. 도봉산 줄기에서 뚝 떨어져 있는 사패산에서 북한산 향로봉, 쪽두리봉까지가 북한산 국립공원을 형성하고 있다.

 

사패산이 가까워 질 수록 산길은 한가하고 흙 길이어서 걸음이 가벼워 진다. 사패산 삼거리에서 사패산 정상까지도 한 번 더 그 오름길에 땀을 흘리며 올라가야 한다. 사패산(552m) 장상의 넓은 바위에 올라서면 도봉산의 새로운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높고 낮은 연봉이 이어지는데, 도봉산의 정상 자운봉(740m)과 만장봉(718m), 신선봉(708m)과 신선대까지 한 무리의 꼭지점을형성하고, 칼바위봉과 보문능선이 솟아있으며, 오봉의 뚜렸한 형상이 연봉을 형성하고 있어 그 아름다움이 절정으로 느끼게 한다.

 

오봉 그 넘어 상장능선이 힘차게 뻗어있고,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의 삼각산이 조망되는 사패산의 정상에서 우러러 보는 그 산세는 등산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사패산을 내려와 삼거리에서 밤골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우리는 회룡역으로 이어지는 길로 하산을 계속하였다. 회룡역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뒤풀이를 하였다. 산행의 즐거움은 마지막 뒤 풀이에서 그 맛과 멋을 만끽하게 된다. 빈대떡과 막걸리를 앞에놓고 나누는 대화는 정다운 우정을 쌓아가는 시간이 된다. 도봉산, 사패산 산행에 무사히 함께 해 주신 정다운 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