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퍼온글 287

백수의 일상 - 145. <공자가 말했다… “나의 답은 그 가운데 있다”>

공자가 말했다… “나의 답은 그 가운데 있다” 논어 ‘자로’의 절묘한 수사… “곧음은 그 가운데 있습니다” 섭공이 공자에게 말했다. “우리 동네에 곧은 사람이 있습니다. 아비가 양을 훔치면, 아들은 아버지가 양을 훔쳤다고 증언합니다.” 공자가 말했다. “우리네 곧은 이는 이와 다릅니다. 아비는 자식을 위해 숨겨주고, 자식은 아비를 위해 숨겨줍니다. 곧음은 그 가운데 있습니다.” (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而子證之. 孔子曰, 吾黨之直者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 겸재 정선이 그린 '행단고슬(杏壇敲瑟)'.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제자에게 가르침을 주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 왜관수도원 소장 논어 자로(子路)편에 나오는 저 대화는 논어 내용 중에서 가장 크게 호오(好惡)가 갈리..

백수의 일상 - 134. <어머니는 세계의 보배, 아이는 미래의 보배> 네팔(下)

어머니는 세계의 보배, 아이는 미래의 보배. 네팔(下) 네팔 학교의 선생님과 학생들. 친한 벗인 네팔의 한 부부는 좋은 시민으로서 서로의 행복을 위해, 사회와 문화의 발전을 위해 힘쓰며 희망에 불타 전진했습니다. 남편은 “네팔의 밝은 미래를 열겠다”며 인간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를 세웠습니다. 아내는 남편과 고락을 함께하는 활동을 충실과 긍지로 여겼습니다. 그러다 조국의 평화와 안정을 무엇보다 기원했던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아내는 “반드시 강해 져야 한다, 이겨야 한다”고 스스로를 북돋우며 남편을 대신해 교육과 사회 공헌에 대한 강한 결의를 계승해 일어섰습니다. 인종과 민족 그리고 성별을 뛰어넘는 생명 존엄의 철학을 내걸고 “여성이 바뀌면 가정이 바뀌고 나아가 사회도 바꿀 수 있다”며 지역 사회의..

백수의 일상 - 131, <어머니는 세계의 보배, 아이는 미래의 보배>네팔(上),

네팔(上), 어머니는 세계의 보배, 아이는 미래의 보배 산은 인간을 높은 곳으로 이끈다. 그리고 높은 곳에 도달하면 시야가 탁 트인다. 아무것도 시야를 가로막지 않는 최고봉에서 모든 사람은 ‘벗’이 된다. 지구상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우면서 인류를 잇는 최고봉은 바로 히말라야산맥이다. 아시아 중앙에 위치한 네 팔 일대에는 은백색으로 빛나는 8000m급의 산들이 마치 왕자(王者)들이 춤추듯 늘어서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는 네팔어로 ‘사가르마타’(드넓은 하늘에 닿는 정상)라고 합니다. 이 대왕의 정상은 그야 말로 하늘에 닿을 듯한 높이를 자랑하고 태양과 달, 별들까지 친한 벗으로 삼으며 추운 겨울과 거센 바람도 이 겨내고 당당하고 고상한 자태로 세계를 바라봅니다. 올해는 네팔의 셰르파인 텐징 ..

백수의 일상 - 128. <내가 본 희망과 절망>

셰익스피어와 사냥꾼, 그리고 노루. 봄이다. 들판이 눈을 비비며 깨어난다. 내 안에서 고개 드는 무수한 질문이 일제히 풀처럼 일어선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 행동을 보면 대체로 둘로 나뉜다. 어떤 일을 할 때, 너무 신중하게 이리저리 재다 중요한 시기 다 놓치고 후회하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이거다!’ 하고 목표를 정하면 화살촉이 일직선으로 날아가듯, 무작정 덤벼 다된 일을 눈앞에서 그르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같이 극단적 우유부단함을 갖고 살거나, 극단적 저돌성을 갖고 살아간다. 인간의 이런 특징을 아주 잘 비유한 것이 바로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다. 러시아 작가 투르게네프는 인간을 대표적으로 ‘햄릿형’과 ‘돈키호테형’으로 흥미롭게 나누었다. 햄릿형 인간은 생각이 ..

백수의 일상 - 127. <백석을 연모한 ‘엘리트 기생’ 자야의 정가(正歌)>

백석을 연모한 ‘엘리트 기생’ 자야, 詩처럼 슴슴한 밥상 즐기는 예술가의 한끼.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백석의 시 ‘국수’ 중에서) 시 한 줄로 오감을 깨워 지붕에 마당에 함박눈이 내리게 하고 국수 육수 냄새를 풍겨 늦은 밤 허기를 느끼게 했던 시인 백석(1912~1996)에게. 대원각을 시주할 때, 천억원을 준대도 백석의 시 한 줄만 못하다는 한마디 말로 그에 대한 존경과 연모의 심경을 압축한 기생 자야(본명 김영한·1916~1999). 조선권번서 하규일에게 정가 배워 함흥서 백석 만나 짧고 깊은 사랑 성북동 대원각 주인 돼 큰돈 모아 법정스님에게 시주, 길상사 열어 정마리 등에게 조선 가곡 맥 전수 육회·물김치 즐기고 샌드위치 후..

백수의 일상 - 124. <중동의 마리앙투아네트, 시리아 퍼스트레이디 아마스>

"사랑 빠져" JP모건 사표…그는 지금 '중동 마리앙투아네트' 내전 중인 시리아의 퍼스트레이디 아스마 아사드가 2018년 한 행사에서 활짝 웃고 있다. 아스마는 억대 연봉을 받던 투자은행 JP모건의 유능한 여성 애널리스트 아스마 아크라스. 영국 런던 지사에서 잘나가던 그는 25세였던 2000년 휴가를 다녀온 뒤 돌연 사표를 냈다. 상사인 폴 깁스에게 그가 남긴 말은 짧았다. “사랑에 빠졌어요. 그만두겠습니다.” 당시 아크라스는 입행 2년차 전도유망한 애널리스트였고 하버드대 대학원 유학도 확정된 상태였다. 아크라스는 하버드대에 입학 포기를 통보했고, “후회하지 않겠냐”는 학교 관계자에게 이렇게 답했다. “어떤 바보가 사랑을 버리고 하버드를 택하겠어요?” 아크라스가 사랑에 빠진 이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

백수의 일상 - 121. <3월에게 (Dear March)>

3월에게 (Dear March) 3월아, 어서 들어와! 널 보니 얼마나 기쁜지! 전부터 너를 찾았었지 모자는 여기 내려 놔, 너 많이 걸었구나, 숨이 차 헐떡거리네! 3월아, 요새 어떻게 지내? 다른 애들은 어때? ‘자연’은 잘 있겠지? 오, 3월아, 나랑 어서 2층으로 올라가자, 너한테 할 말이 아주 많아! 네 편지 잘 받았어, 그리고 네가 보낸 새들도, 단풍나무들은 네가 온 줄 알지 못했는데, 내가 알려주자 얼굴이 얼마나 붉어지던지! 그런데 3월아, 나를 용서해 줘, 네가 물들여 달라고 부탁한 저 언덕들, 적당한 자줏빛이 없어서 그냥 놔뒀어, 네가 떠날 때 (자주색을) 다 가져갔잖아 누가 문을 두드리니? 어머 4월이잖아! 어서 문을 닫아! 나는 쫓기지 않을 거야! 일년 동안 밖에 나가 있던 사람이 내..

백수의 일상 - 119. 朴正熙(박정희)의 큰딸, 朴在玉(박재옥)의 수기

좌측에서 부터 한병기씨와 박재옥씨 부부, 박근혜씨, 지만씨와 서향희씨 결혼식에서. 박근령씨. 朴正熙 대통령의 큰딸 朴在玉이 지난해 7월 8일 세상을 떠났다. 박정희와 전부인 김호남 사이에서 태어난 故人은 朴槿惠(박근혜)보다 열네 살 위이다. 박정희 대통령 재임 18년 가운데 절반 이상을 고인은 남편 韓丙起(한병기)와 함께 해외에서 생활했다. 박정희의 副官(부관) 출신 한병기는 1958 년 고인과 결혼하여, 제8대 국회의원, 駐(주)칠레, ·유엔, 캐나다 대사 등을 지냈다. 박정희 대통령 재임기간 중 고인의 존재는 일반 국민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월간조선 1995 년 12월호에 실린 수기'에서, 고인은 어린 시절 겪은 부모의 이혼과 힘들었던 사춘기, 대통령 아버 지를 두고서도 ‘없는 존재처럼 살아..

My way! '알리바바'!

My way! 전 저만의 길을 갑니다. 마윈은 자기 고향에서 가장 안 좋은 대학을 나왔다. 마윈은 아무리 이력서를 내도 어느 회사에서도 그를 고용하지 않았다. KFC가 그의 고향에 생겼을때, 24명이 지원해서 23명이 뽑혔는데 뽑히지 않은 한 사람이 마윈이었다. 또 그는 5명중 4명이 경찰이 됐는데, 낙방한 한 사람이었다. 대학 입학 시험에서 3번이나 떨어지고 하버드에서 10번이나 입학을 거절당한 사람도 마윈이었다. 이렇게 거절 폭격을 당하면 일반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분노하고 기죽고 좌절할 것이다. 하지만 마윈은 다른 방식을 택했다. * My way! 전 저만의 길을 갑니다. 영어를 배울수 없는 곳에서 영어를 배우다. 사실 마윈은 월래부터 주어진 환경에 그대로 순응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항저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