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퍼온글 287

백수의 일상 - 184. <식빵이 말한다>

주 4일 문 열고 식빵만 파는데…이 부부 빵집이 대박난 비결 어느 날 기자가 찾아와 은퇴 설계에 관해 얘기를 나누다가 인터뷰 마지막에 은퇴 준비는 과연 언제부터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그에게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고1 때부터 하는 것이 유리한지, 고3 때부터 하는 것이 유리한지 반문했다.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1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답했다. 은퇴를 준비하는 것도 그와 같다며 40대부터 하는 게 좋은지, 50대부터 하는 게 좋은지 다시 물었다. 그는 그제야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직장인 다수가 은퇴를 꿈꾸면서 정작 은퇴 준비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아직 먼일이라고 여기고 뒤로 미루곤 한다. 그러다가 막상 은퇴하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강박관..

백수의 일상 - 182.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은 아무나 하나! 1945년 8월 14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일에 타임스스퀘어에서 기자가 촬영한 작품 . 사랑은 나와 성별이 다른 타자를 사랑하는 것이다. ‘다름’은 사랑의 전제조건이다. 예전에는 사랑이 그다지 어려운 게 아니었다. 지나간 시대에는 누구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곤 했다. 사랑은 좋은 것을 집약하는 모든 것이고, 사랑은 아무나 빠질 수 있는 것이었다. 인생의 가장 깊은 행복의 노래는 사랑에서 울려퍼져 나오고, 사랑은 고귀하고 신성한 것이지만 동시에 보편적인 것으로 널리 향유되었다. 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우연의 형태로 찾아오는 사랑은 위험하다. “사랑은 영혼을 건드리고 교란시켜 재편하기 때문이다.” -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 176쪽) 사랑이 위험하다고 해서 사람들은 사랑..

백수의 일상 - 179. <일그러진 자화상>

일그러진 자화상 하늘만이 빠끔히 보이는 충청도 어느 두메산골 20세기가 강력히 원하여 떡두꺼비로 탄생하여 개복숭아, 아그배 따 먹고 다람쥐 쫓으며 바람개비, 굴렁쇠 굴리던 어리벙이 소년이 한 여인의 남편으로, 한 아들, 딸의 아버지로 이 고개 저 고개를 넘어서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한 갑자(60년)를 돌아온 인생을 찬미(讚美)할 나이 꽃처럼 아름다워 화갑(華甲)이란다 나에게도 ‘젊음’과 ‘청춘’, 그 좋은 것이 있어서 뒤는 돌아다보지도 않고 앞만 보고 달려 왔는데 총기가 가득한 눈으로 천리를 보았는데 세심하고 빠른 동작으로 일 했는데 손 발엔 땀이 흥건했는데 오줌으로 고향집 담장 넘기기 시합도 했는데 먹는 재미로 산다며 왕성한 소화력으로 양푼으로 밥을 먹기도 했는데 설탕 크림 들어간 다방 커피만 마셨는..

백수의 일상 - 177. <제주도에 돌담이 많은 이유>

제주에 돌담이 많은 이유 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아 삼다도로 불린 제주도는 거칠고 투박한 현무암 돌담이 섬 어딜 가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제주만의 풍경이다. 농부가 일하는 밭에서도, 가옥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에도, 마소가 풀을 뜯는 목장에서도, 해녀가 물질하는 바닷가에서도 어김 없이 돌담을 마주하게 된다. 돌담은 사시사철 바뀌는 제주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완성한다. 제주의 유채꽃밭과 푸르른 청 보리밭, 새하얗게 꽃을 피운 감자밭이 육지에서보다 더 찬란한 빛깔을 뽐내는 것은 검고 투박한 돌담과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삐죽빼죽 모난 돌을 얼기설기 쌓아 올린 돌담은 섬 전역을 돌며 굽이쳐 흐른다. 사람의 노동이 가미된 인공물이지만,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워 보인다. 이는 자연 을 거스르..

백수의 일상 - 169. <대한민국엔 '화이자'가 없다>

대한민국엔 ‘화이자’가 없다 코로나19 백신 초단기 개발한 화이자의 혁신을 보라. 국가 경영에 민간의 창의와 혁신 수혈해야 발전한다. 미국의 힘을 짧은 시간에 느끼려면 뉴욕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42번가를 따라 걸어 보라고 한다. 18세기 옥수수 밭이던 동쪽 끝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의 축인 유엔 본부가 들어섰다. 서쪽으로 더 가면 20세기 초 미국 자동차산업의 성장과 마천루 시대를 상징하는 크라이슬러 빌딩, 세계 최대의 철도역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지식강국의 저력이 녹아 있는 뉴욕공공도서관, 뮤지컬 등 문화산업 거점 타임스스퀘어와 극장지구로 이어진다. 서쪽 끝 허드슨강변엔 미 국방력의 상징인 항공모함과 전투기, 우주기술의 결정체인 우주왕복선이 전시된 해양항공우주박물관(46번가)이 있다. 길..

백수의 일상 - 164. <왜 우리는 꽃에 끌리는가>

‘꽃’ 그리고 ‘사람’, 왜 우리는 꽃에 끌리는가? 우리나라에서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마르크 샤갈은 그 누구보다 다양한 테마로 그림을 그렸지만, 특히 ‘꽃’은 그의 단골 소재였다. 샤갈의 대표 작품인 〈사랑하는 연인과 꽃〉, 〈붉은 배경의 꽃다발〉 등을 보면, ‘꽃’이라는 생물학적 요소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언제부터 꽃을 즐기기 시작했고, 어떻게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감상했을까? 몇몇 고고학자와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꽃을 이라크 샤니다르의 유적처럼 죽음을 위로 하는 특별한 의식에서 더 화려한 꽃을 즐기는 미의식의 문화로 발달해 사용해왔다고 한다. 우리는 시각과 후각을 통해 꽃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사람이 꽃에서 받는 느낌은 시각, 즉 색상의 감각이..

백수의 일상 - 161. <커피愛 빠지다> (3)

* 15도 찬물로 우려 깊고 부드러운 커피, Hy커피 브랜드. hy가 신선 커피 브랜드 'Hy콜드브루 아메리카노'와 Hy핫브루바닐라라떼'로 커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콜드브루는 커피 원두를 차가운 물로 오랜시간 우려내 만든다. 'Hy콜드브루 아메리카노'는 15도의 찬물 에서 압력을 가해 커피를 우려낸다. 그렇게 해서 "콜드브루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맛을 살릴수 있다"고 말했다.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블렌딩도 강화했다. 에디오피아와 르완다에서 수확한 아라비카 원두를 각각 6대4 비율로 사용해 미디엄 로스팅했다. 한잔의 커피에서 단맛과 신맛, 감칠맛을 모두 느낄수 있다. 커피 본연의 진한 풍미가 살아있고 우유와 바 닐라 추출액을 첨가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콜드브루는 신선한 커피다. 그해 수확한..

백수의 일상 - 160. <60대들 99%가 후회하는 10가지>

60대들 99%가 후회하는 10가지 : "행복한 2모작 위해 이건 꼭 해라!" 살다보면 어떤 일이든 후회가 남는다. 미리 알았더라면, 후회를 덜 남길 수 있었을까? 인생의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60대들은, 그들이 지금껏 살아온 발자취 곳곳에서 후회를 발견한다고 한다. ‘인생 선배’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들은무엇일까. ◇ 60대, 99%가 후회하는 사실 10가지 1. 더 많이 저축하라 은퇴 후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인 어려움’이다. 고정 수입은 줄어들지만 자녀 지원비, 병원비 등 각종 지출은늘어가는 탓에 생활고에 시달릴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저축을 하지 않으면 은퇴 이후 큰 고난을 겪게 될 수 있다. 2. 배우자의 소중함을 느껴라 배우자는 평생을 함께 할 ‘반려자’다. 그러나 상대방의 소중함을 쉽게 간과해..

백수의 일상 - 156. <내 인생의 길잡이가 된 名대사 5>

내 인생의 길잡이가 된 名대사 5. 1990년 영화 '대부3' 포스터 속 배우 알 파치노. 그는 조카 빈센트에게 후계자 교육을 시킬 때 "절대 적을 미워하지 마라. 판단력이 흐려져"라고 말한다. 문화는 선별과 여과의 오랜 역사입니다. 클릭 한 번이면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리스트를 제출하느냐는 것. 건축, 철학, 패션, 역사, 문학 등을 거쳐 이번 리스트는 소설가 장강명이 제출했습니다. ’삶이 고달플 때 떠올리는 영화 명대사 5′. /편집자 가끔 소설 속 명문장을 꼽아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좀 곤혹스러운데, 이거다 싶은 문장이 잘 떠오르지 않아서다. 솔직히 ‘안나 카레니나’나 ‘오만과 편견’의 첫 문장도 그 자체로는 뭐가 그렇게 심오한지, 혹은 아름다운지 잘 모르겠..

백수의 일상 - 154. <면역력 높여주는 향긋한 봄나물 BEST 5>

면역력 높여주는 향긋한 봄나물 BEST 5 봄이 오면 새콤달콤 산뜻한 음식을 찾게 된다. 이럴 때 생기 가득한 봄나물이 제격이다.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 기질이 많이 들어 있어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섬유질은 장운동을 촉진해 유해물질을 배출하며,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좋다. 봄나물 한 접시면 온 몸에 생명의 기운이 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봄나물, 냉이 냉이 된장찌개 냉이는 봄철 가장 많이 먹는 나물이다. 3월경 잎이 시들기 전에 뿌리채 캐고, 냉장 또는 데쳐서 냉동 보관해도 된다. 냉이는 비타민뿐 아니라 다른 나물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이 많아 기운을 차리는 데 좋다. 연한 냉이는 날로 양념해 무쳐 먹으면 입안 가득 봄향이 채워지는 기분이다. 또 조개, 마른 새우에 된장을 풀어 국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