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를 키운 손정의의 힘" “이 사람 뭔가 일을 낼 것이다.” 1994년 여름 소프트뱅크가 주식공개를 했을 때 필자는 직감했다. 소프트뱅크 설립자인 손정의(일본명 손마사요시)가 재일동포이기 때문에 주목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세상을 변화시킬 ‘신천지’에 뛰어들었기 때문이었다. 인터넷이다. 1994년 필자는 막 세상에 선보인 인터넷의 위력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15기숙생으로 들어가 공부하기 시작한 일본의 마쓰시타정경숙(松下政経塾) 덕분이었다. 인터넷이 아시아로 연결될 당시, 게이오(慶応)대학 쇼난 후지사와(湘南藤沢·SFC) 캠퍼스는 한국·중국·동남아시아의 허브 역할을 했다. 간단히 말해 SFC를 통해 인터넷이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마쓰시타정경숙은 SFC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