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777

백수의 일상 - 734. <중국은 매력적이지만 가시가 있는 장미꽃>

“중국은 매력적이지만 가시가 있는 장미꽃” 정덕구 니어(NEAR)재단 이사장은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은 반도체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쥐고 있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샅바 놓친 씨름 선수처럼 중국에 끌려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고 싱크탱크 니어재단을 설립해 20년간 중국을 연구해왔다.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정 이사장은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양국은 수교 뒤 25년간은 꽃길을 걸었다고 말할 정도로 경제 등 여러 면에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윈윈하는 상생 관계를 발전시켜나갔다”면서 “탈냉전과 세계화, 미국과 중국의 원만한 관계는 한중 관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정 이사장은 “그러나 중국의 경제·산업 ..

지평선 2022.08.26

백수의 일상 - 733. <원전 노하우로 이집트 뚫었다…13년만에 3조 원전 수출 >

사막 원전 노하우로 이집트 뚫었다…13년만에 3조 원전 수출 이집트 엘다바 원전 조감도. 사진 ASE사 'K-원전'이 13년 만에 대규모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을 따내면서 다른 국가로의 수출길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엘다바 원자력 발전 2차 건설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엘다바 원전 80여개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자재를 공급한다. 사업비는 3조원가량이다. 엘다바는 수도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300㎞ 떨어진 해안 도시다. 이곳에 1200㎿(메가와트)급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이 프로젝트는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하고 2017년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인 ASE가 일괄수주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

지평선 2022.08.26

백수의 일상 - 732. <솔밭 끝이 보이지 않는 맥문동 보랏빛 산책로>

솔밭 끝이 보이지 않는 맥문동 보랏빛 산책로, 송림앞으로 흐르는 밀양강. 송림에 머무는 동안 저 철길로 달리는 열차를 여러 번 보기도 했다. 끝없이 펼쳐진 보랏빛 산책로를 거닐었다. 지금 밀양 삼문동 송림에는 맥문동이 만개했다. 지난해 6월, 밀양시에서는 맥문동 18만 포기를 2ha에 달하는 송림에 심었다. 맥문동은 1년 만에 꽃을 활짝 피워 소나무 숲을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밀양강을 사이에 두고 영남루 맞은 편 둔치에 조성된 삼문 송림 숲은 2002년 제3회 아름다운 숲 경연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곳이다. 도심의 아파트나 빌딩의 화단 등에서도 흔히 볼 수있는 맥문동은 약초로만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소나무와 잘 어울리는 꽃으로 인식되어 관상용으로 송림숲에 식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맥문동은 ..

지평선 2022.08.25

백수의 일상 - 731. <오너딸 소리 안 들으려 죽어라 공부, 렌즈 家業 확장>

“오너딸 소리 안 들으려 죽어라 공부”… 렌즈 家業 확장 [한국을 움직이는 여성 CEO] 세코닉스 박은경 대표 지난달 21일 경기도 평택 세코닉스 2공장에서 만난 박은경 대표는 인터뷰 직전까지 작업복 차림으로 업무 지시를 내린 후에야 옷을 갈아입고 나타났다. 그는 “오너 딸이라 대표가 됐다는 꼬리표가 싫어 더 악착같이 일에 매달렸다”고 했다. /남강호 기자 지난달 21일 경기 평택시 세코닉스 2공장에서 만난 박은경(50) 세코닉스 대표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작업복 차림이었다. 박 대표는 이날로 예정된 미국 전기차 업체의 공정 실사를 앞두고, 실사장인 사내 전시장에서 어떤 부품을 보여줄지 임직원들과 하나하나 확인하고 난 뒤에야 인터뷰에 응했다. 세코닉스는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와 자동차 카메라 렌즈·모듈 등..

지평선 2022.08.25

백수의 일상 - 729. <빌라 500채 1000억대 ‘깡통 전세’ 준 임대인...집팔고 보증금 챙겨 잠적>

빌라 500채 1000억대 ‘깡통 전세’ 준 임대인...집팔고 보증금 챙겨 잠적 국토부, 전세사기 의심사례1만4000건 경찰청과 공유 #1. 건축업자 A씨는 수년간 신축 빌라 500여채를 지어 전세 세입자를 들였다. 신축 빌라여서 시가가 제대로 책정되지 않는 점을 악용한 A씨는 공인중개사와 공모해 임차인을 상대로 전셋값이 매매 가격보다 비싼 ‘깡통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렇게 맺은 전세 보증금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 전세 계약 체결 후 A씨는 전세 보증금을 돌려줄 능력이 없는 제3자에게 빌라를 팔아버리고 잠적했다. #2.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소유한 임대인 B씨는 담보대출을 연체해 은행으로부터 경매 실행 예고를 받았다. 그러나 공인중개사와 공모해 이 사실을 숨기고 임차인 30여명과 임대차 계약..

지평선 2022.08.25

백수의 일상 - 727. <줄줄 새는 건보 곳간...한해 병원 500번 넘게 간 사람 532명>

줄줄 새는 건보 곳간...한해 병원 500번 넘게 간 사람 532명. ‘문재인 케어’ 후 과다 이용 급증 40대 여성 A씨는 작년 한 해 연간 외래 진료를 2050회나 받았다. A씨는 ‘등의 통증과 상세 불명의 연조직(신체에서 근육처럼 부드러운 조직) 장애’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작년에 방문한 의료기관은 총 24곳에 달했고 이로 인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금 2690만원이 지출됐다. 건보공단의 ‘2021년 외래 진료 횟수 상위 10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작년에 20대 남성부터 60대 여성 등 상위 10명이 1인당 1207~2050회 외래 진료를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 중 정신적 문제 등으로 반복적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의료기관에서 정신 문제가..

지평선 2022.08.24

백수의 일상 - 726. <신청 안하면 안주는 복지, 또 세 모녀가 떠났다>

. 신청 안하면 안준다는 韓복지…세 모녀, 1원도 못받고 떠났다 23일 오전 이틀 전 숨진 채 발견된 수원 세 모녀가 살던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 주택 1층 집 현관문에 엑스자 형태로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연합뉴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한국은 복지 투자를 두 배로 늘렸다. 복지 예산이 106조원에서 올해 217조원(중앙정부 기준)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지출도 62조원에서 93조원으로 1.5배가 됐다. 하지만 사건 재발을 막겠다고 선전했지만 수원 세 모녀 사건을 막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의 '맞춤형 복지', 문재인 정부의 '포용 복지'를 비웃듯 피해갔다. 윤석열 정부는 '약자 복지'를 주창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한계를 극복할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69세 여성 A씨는 난..

지평선 2022.08.24

백수의 일상 - 725. <“괜찮은 척했다, 살아가야 했기에”>

“괜찮은 척했다, 살아가야 했기에” 〈1〉참아냈다, 남편이 죽어도 울지 못했다 2016년 강원 태백 강풍 피해를 수습하다 순직한 허승민 소방위의 6주기인 올해 5월 12일. 아내 박현숙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딸 소윤과 함께 남편의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 허 소방위가 순직할 당시 소윤의 나이는 생후 110일이었다. 이날 소윤은 어버이날에 그린 아빠 그림을 묘비 앞 아크릴 상자에 고이 넣어뒀다. 대전=히어로콘텐츠팀 어린이날 하루 전 몸을 가누기도 힘든 강풍이 불었다.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도로에 나뒹구는 위험한 현장. 인명 피해를 막으려고 출동한 소방관 남편이 바람에 날아온 구조물에 머리를 다쳐 세상을 떠났다. 100일 된 딸과 아내 박현숙이 남겨졌다. 그녀는 눈물을 참아냈다. 대신 발버둥 쳤다. 그저 평범하..

지평선 2022.08.23

백수의 일상 - 724. <급하고 화잘내면 고혈압 위험... 그런 내가 약 끊은 비결>

급하고 화잘내면 고혈압 위험... 그런 내가 약 끊은 비결 # 천성인지 후천적 습성 탓인지 나는 성질이 급하고 화를 잘 내는 편이다. 내가 보기엔 ‘솔직하고 뒤끝 없는 성격’이지만, 아내는 ‘지랄맞은 성격’이라고 잘라말한다. 평소 잘 참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도 벌컥 한다는 것이다. 30대 후반에 150이 넘는 고혈압 판정을 받았을 때 ‘급한 성격’ 탓이라곤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다. 늘 경쟁에 쫓기는 기자 생활에다가 친・외조부 모두 뇌졸중으로 돌아가신 가족력에 따른 유전적 요인이 겹친 것이라고 여겼다. 매일 운동과 명상을 열심히 했더니 혈압이 저절로 정상이 돼 십수년 먹던 혈압약을 끊었다. 건강한 몸을 위해선 무엇보다 ‘편안한 마음’이 중요하다. /셔터스톡 예나 지금이나 병원에선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

지평선 2022.08.23

백수의 일상 - 723. <중국과 수교 30년, 단교 30년>

수교 30년, 단교 30년 오는 24일로 중국과 수교한 지 30주년을 맞는다. 아울러 대만과 단교한 지 30주년을 맞기도한다. 한중 관계와 한-대만 관계가 마치 제로섬 게임처럼 보인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대만과는 단교를 선언했지만, 한-대만 간 실질적인 관계는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중 간 인적 교류가 코로나 19 사태 이전 1000만 명에 달했다면, 한-대만 간도 250만 명에 이른다. 중국 14억 인구에 비해 대만 인구가 2300만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한-대만 간 교류가 더 활발한 셈이다. 한중 교역액이 지난해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면, 한-대만 간은 300억 달러를 넘는다. 이 역시 작지 않은 규모다. 그러나 한-대만 관계가 단교 이후 정상화되는 ..

지평선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