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성에 잠 깬 소피야 “이렇게 죽나”… 한국행 피란의 시작이었다 고려인 소녀, 한국서 맞는 ‘우크라 전쟁 100일’의 기록 우크라이나 고려인 3세로 한국으로 피란 온 예프레모바 소피야 양(앞줄 왼쪽)이 지난달 26일 경기 안산시 선일중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들과 손을 잡고 있다. 러시아 고려인 바투다예바 나란투야 양(앞줄 오른쪽)이 소피야 양의 ‘절친’이다. 안산=김동주 기자 “이제부터 엄마와 소피야, 둘이서 가야 해. 알겠지?” “아빠…. 안녕.” 우크라이나인인 예프레모바 소피야 양(15)은 올 3월 1일 몰도바 국경에서 아버지와 생이별했다. 소피야 양은 러시아 침공을 피해 어머니, 아버지와 차를 타고 고향인 남부 항구도시 미콜라이우에서 국경까지 약 300km를 달려왔다. 그러나 아버지는 국경을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