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은 기억한다... 72년 전 그날의 상흔을 [빌딩숲 뒤 숨겨진 전쟁의 트라우마] 美軍 한강다리 폭격에 1500명 희생되고, 정수리 파편처럼 여전히 쓰린 상처로 기억된다. "6·25 기억 언급, 속 썩어 문드러져도, 우리가 겪은 일 후손에게 꼭 남겨 교훈으로 삼자" 21일 촬영한 서울 용산구 용산역 일대 모습. 고층 빌딩이 즐비하다. 이런 화려함이 용산의 전부는 아니다. 용산은 6·25전쟁 당시 1,500여 명의 폭격 희생자를 낸 아픈 역사를 간직하 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2022년 서울 용산은 가장 ‘핫’한 도시다. 70년 넘게 서울 한복판에 똬리를 틀고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주한미군이 떠나는 자리를 대형 빌딩숲이 차곡차곡 메우고 있다. 재개발 호재에 몰려든 자본세력은 이미 차고 넘친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