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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일상 - 518. <나이 드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평생 죽어라 일만 하며 살았습니다. 가족도 있고, 집도 있고, 매달 꼬박 적금도 붓고, 직장도 정년까지 다녔으니 노후에도 당연히 별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50대부터는 내 예상 밖의 일들이 벌어진다는 걸 그때는 몰랐습니다. 이런 책이 좀 더 빨리 나왔더라면, 지금쯤 내 인생이 훨씬 편해졌을 텐데…….” 돈과 재산, 건강, 황혼이혼, 유산 상속, 치매와 요양까지 50세 이후부터 일어나기 쉬운 대표적인 노후 문제들을 정리한 책 《나이 드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가 국내에 출간되었다. 50세부터 100세까지, 각 연령마다 발생할 노후 문제와 해결책을 연표식 구성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일본 중장년층으로부터 ‘초초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노후 매뉴얼’이라는 극찬을, 노년층에게는 ‘자녀에게만큼..

Book Review 2022.06.16

백수의 일상 - 517. <'선 넘은 사랑'을 다시 보는 시간 >

선 넘은 사랑 오귀스트 로댕 ‘입맞춤’, 1882년.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이나 규범, 한계를 넘을 때 ‘선을 넘는다’고 말한다. 오귀스트 로댕의 걸작 ‘입맞춤’은 연인 간의 사랑을 묘사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각으로 손꼽히지만, 실은 선 넘은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포옹하며 입 맞추는 이 관능적인 연인상은 원래 로댕이 수년간 공들여 제작한 청동조각 ‘지옥문’의 일부였다. 계획이 좌절되긴 했지만, 1880년 프랑스 정부가 파리에 새로 건립될 미술관에 설치하기 위해 의뢰한 것이었다. 로댕은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조각의 모델은 그 책에 나오는 연인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와 파올로 말라테스카다. 그들이 지옥으로 간 이유는 선을 넘는 사랑을 했기 때문이다. 조각을 자세히 보..

지평선 202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