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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일상 - 539. <산사에서, 서원에서, 세상 잡념 씻어내는 낙숫물 소리>

산사에서, 서원에서, 세상 잡념 씻어내는 낙숫물 소리 영주 순흥면과 부석면. 소백산 자락 사찰과 유교 문화. 장맛비가 내린 지난 23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처마로 낙숫물이 쏟아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잡음을 흡수하는 빗소리다 비로봉·연화봉·도솔봉. 소백산의 주요 봉우리는 불교적 색채가 물씬 풍긴다. 남쪽 산줄기 영주에는 부석사를 비롯해 비로사·성혈사 등 크고 작은 사찰이 둥지를 틀고 있다. 유교를 국가 지도 이념으로 삼은 조선 왕조 500년을 거치며 산 아래 평지에는 선비 문화가 꽃을 피웠다. 이들 고찰과 서원은 영주를 상징하는 문화재로 자리 잡았다. 여행길에 맑은 날만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 기와지붕 처마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와 빗소리는 장마철에 만끽할 수 있는 또 다른 묘미다. 영주 소백산 자..

백수의 일상 - 538. <사람 판별법… 동양은 신·언·서·판, 유대인은 재·주·성.>

사람 판별법… 동양은 신·언·서·판, 유대인은 재·주·성. 2000년간 내려온 인간관. 탈무드에서 랍비 일라이는 “사람의 성격은 지갑, 술잔, 분노의 세 가지 방식으로 분별한다”고 말했다. 이를 풀이하면 사람이 지갑(키소), 술(코소), 분노(카소)를 다루는 방식으로 그 사람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탈무드에서 말하는 지갑은 돈 쓰는 태도뿐 아니라 재물을 다루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탈무드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의 유형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 “탈무드에선 말이야…” 논쟁하는 유대 랍비들 - 유대인들은 탈무드에서 돈을 쓰는 태도, 쾌락을 다루는 방법, 분노 조절 정도를 눈여겨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배운다. 예컨대 술을 제어하지 못하는 이는 작은 유혹에도 넘어..

지평선 202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