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예술을 꿈꾸는 자, 感 대신 공부에 미쳐라. 2023년 개관 예정인 ‘카이스트미술관’ 초대 관장 이진준. 카이스트미술관 초대 관장이 된 미술가 이진준. 그는 “예술은 고정관념, 강박에서 해방 시켜 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숙취에서 깨어난 아침, 갑자기 영감 솟구쳐 그림 그리는 시대는 끝났다. 공부 못해도 미술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됐다. 예술 하려면 문사철(문학·역사·철학)은 기본, 과학기술까지 알아야 하는 세상이다.” 미술가인데 ‘공부’에 방점 찍는다. 한국 예술 풍토를 직격한다. 2023년 개관 예정인 카이스트미술관 초대 관장에 낙점된 이진준(48). 지난해 카이스트 50년 역사 최초로 미술가 출신 전임교수(문화기술대학원)로 임용된 인물이다. 예술계 전례 없는 ‘호화 스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