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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일상 - 473. <은희경 작가의 25년 동안 끝나지 않은 질문>

25년 동안 끝나지 않은 질문 은희경은 서른다섯 살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타인에게 말걸기》와 장편 소설 《새의 선물》을 비롯해 꾸준히 글을 써왔다. 문학동네소설상,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 열다섯 번째 소설집인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펴냈다. 문학이 하려는 일은 “모든 개인에게 개인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말했다. 은희경 작가가 소설을 통해 줄곧 해오는 일이기도 하다. 그는 등단 이후 27년 동안 열다섯 권의 책을 냈다. 1995년 〈이중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했고, 같은 해 《새의 선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았다. 작가가 등단한 해에 문학상..

지평선 2022.05.16

백수의 일상 - 472. <“83세에 첫 전시 연 아내 ‘단색화 거장’ 박서보와 아내 윤명숙이 사는 법>

“83세에 첫 전시 연 아내… 이제라도 응원해주고 싶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와 아내 윤명숙이 사는 법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가. 봄빛이 건물 외벽에 부딪혀 찬란하게 부서진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장식이 각도에 따라 홀로그램처럼 다양한 색을 낸다. 단색화 한 편 같다. 한국이 낳은 단색화 거장 박서보(91)가 그의 아내, 아들 부부와 사는 집이다. 1층에 들어서니 못 보던 풍의 그림들이 걸려 있다. 낡은 대걸레와 나무 바가지, 이 빠진 그릇 등을 그린 정물화다. 그림에는 ‘sook(숙)’이라는 날인이 적혀 있다. 박서보의 아내 윤명숙(83)이 그린 그림들이다. 화가를 꿈꿨으나 박서보를 만나 평생을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온 윤명숙이 83세에 도전한 첫 전시에 걸었던 작품들이다. 그림 제작 연도는 1980..

지평선 202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