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냉동법’ 일러스트레이션 김충민 기자. 세상에 화(火)가 넘칩니다. 화는 마음에 불이 났다는 말입니다. 마음이 상하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화가 납니다. 화를 내야 상대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도가 작동할 때도 있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화를 내는지 널리 알기는 어려웠지만 이제는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이 활용되다 보니 과장해서 말하면 온 세상이 다 알게 됩니다. 저도 살다가 보면 가끔 화가 나고 화를 냅니다. 분석을 받는 사람이 분석 시간에 제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화는 피할 수 없는, 대면해야만 하는 감정입니다. 등급을 나눈다면 화, 분노, 격분 순서가 되겠습니다. 화를 기본으로 보면 분노는 ‘분개하여 몹시 성을 냄’이니 더 심한 중간급입니다. 표현 자체가 “화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