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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일상 - 629. <민화에 담긴 삶의 찬가>

이 시대의 채색화는 무엇인가? 21세기는 온라인을 통해 정보 접근이 가능한, 지식 독점이 사라진 네트워크 시대다. 현대인의 삶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눈만 뜨면 온·오프라인을 통해 활자나 이미지를 접하며 산다. 매일 듣고 보는 말과 글이나 이미지는 가까이 있는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잔소리처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밴 냄새처럼 은연중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삶과 함께하는 이미지를 되돌아보고, 우리의 문화적 자존감을 생각해보고, ‘생의 찬미’를 글과 그림으로 읽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전시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9월 25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생의 찬미’ 전시 전경 / 김옥렬 이 전시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벽사),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길상), 명심해야 할 중요한 문..

지평선 2022.08.02

백수의 일상 - 628.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국립중앙박물관>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국립중앙박물관 삼국 시대를 대표하는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두 점이 2021년 11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서 큰 관심 속에 전시되고 있다. 짙은 황토색으로 꾸며진 현대적인 전시실에서 단연 돋보이는 금동반가사유상을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2500년 전 부처 주변으로 제자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같다. “꿈과 같은, 그러니까 현실 같지 않는 장면에 감탄하며 한동안 두 반가사유상을 바라보니, 두 분의 미소가 오늘따라 더욱 내 맘에 잘 다가왔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미소보다 아름답다. 아름다워! 어느덧 내 입가에도 미소가 옅게 떠오르네.”-p10 색다른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는 국립중앙박물관. 그 주인공은 금동반가사유상 이 책은 국립중앙박물관 ..

Book Review 2022.08.02

백수의 일상 - 627. <5일동안 오트밀 먹고 하루 3시간 자며 366km 걸었다>

5일동안 오트밀 먹고 하루 3시간 자며 366km 걸었다 하이커 이하늘씨가 7월 19일 오전 미국 존뮤어 트레일(John Muir Trail/JMT) 전 구간(366km)을 124시간 14분만에 완주한 가운데, 미국에 있는 이하늘씨에게 궁금한 내용에 관해 질문하고 답변을 얻었다. 이하늘 인스타그램 @natural.sky.c/월간산 출발 일시와 종료 일시는? 2022년 7월 14일 아침 6시 15분에 휘트니 포탈(whitney portal) 에서 시작해 7월 19일 오전 10시 29분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요세미티밸리 내 해피 아일(Happy isles) 에서 종료, 124시간 14분만에 완주했다. 엄연히 말하자면 JMT는 마운트 휘트니부터 해피아일까지인데 마운트 휘트니에 오르기 위한 트레일헤드(초입부)인..

카테고리 없음 2022.08.02

백수의 일상 - 626. <'헤어질 결심',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랑이란 말없이,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인터뷰 영화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 서울 용산구 작업실에서 지난달 27일 만난 정서경 작가(47)는 “사랑이라는 말없이 가장 근본적이고도 원초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작가의 답변에는 서래와 해준이 남긴 사랑의 단서가 담겨 있다. 6월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 각본에는 “사랑해”라는 대사가 단 한 번 나온다. 형사인 해준(박해일)이 살인사건 용의자 서래(탕웨이)를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인데, 두 사람은 단 한 번도 서로에게 “사랑해”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정작 그 대사를 뱉는 인물은 서래의 남편 임호신(박용우).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진심이 담겨 있지 않다. 반대로 ..

지평선 202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