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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일상 - 681. <베이컨의 귀납법과 베이컨의 회화>

베이컨의 귀납법과 베이컨의 회화 혹시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보았는데,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위대한 화가다. 15세때 어머니의 속옷을 몰래 입어보다가 아버지에게 쫓겨난 이후, 그는 유럽 각지를 떠돌며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했다. 그럼에도 1975년 파리 리브 드루아트 갤러리에서 연 전시회 이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베이컨은 주로 초상화를 그렸다. 그의그림은 현대인의 분노, 공포, 위기를 독창적으로 형상화 했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어긋나게 하기, 중심 잃게 하기, 비틀기, 겹치기, 지우기 같은 기법을 통해 기괴하게 표현된 그의 인물들은 감성적으로든, 이성적으로든 가까이 하기에 결코 쉬운 대상이 아니다. 그런..

지평선 2022.08.15

백수의 일상 - 680. <자기반성 없이 여론전… 여권 덮친 ‘이준석 4대 리스크’>

자기반성 없이 여론전… 여권 덮친 ‘이준석 4대 리스크’ 눈물 흘리는 이준석 前대표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눈물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분노의 의미가 가장 큰 것 같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아니라 대통령의 위기”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지만,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은 공식 대응하지 않았다. 여권 전체가 ‘이준석 리스크’가 가져올 정치적 파장에 대한 대응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여권이 맞닥뜨린 ‘이준석 리스크’는 ①법원의 가처분 인용 여부 ②이 전 대표의 장기 여론전 ③당내 비윤계의 결집 여부 ..

지평선 2022.08.15

백수의 일상 - 679. <아무도 사랑하지 마라>

아무도 사랑하지 마라 가야금 명인 故 황병기 선생 "감정 없애야 좋은 음악 나와" 최고의 시와 건축물은 '있을 것만 남겨진 것'아닐까 정치인을 사랑하지 마라 어리석은 악행이 될지니 내 일지(日誌)에는 ‘2003년 5월 16일 금요일 저녁’으로 적혀 있다. 독대한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에게 질문했다. “좋은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상상하기 힘든 답이 왔다. “감정(感情)을 제거해야죠.” 당황한 나는 반문했다. “그게, 말이 되나요?” 설명 따윈 불필요하다는 투로 명인은 다시 대답했다. “조용필 씨를 만났는데, 그분도 이점에 관해 나와 똑같은 생각이더군요.” 명인은 정말로 아무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2018년 1월 31일, 명인의 부음(訃音)을 들었다. 아브라함은 유대교, 기..

지평선 2022.08.15

백수의 일상 - 678. <잉여인간이 되지 않으려면>

잉여인간이 되지 않으려면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 호이징하(Johan Hoizinga. 1872~1945)는 인간을 '호모루덴스(Homo Ludens. 놀이하는 인간)'라 표현했다. 그는 인간의 속성을 '놀이'에서 찾으려 했다. "일은 수단과 목적이 분리된 것이고, 놀이는 수단과 목적이 경합되어 있다. 따라서 놀이는 전혀 임무가 아니고 명령에 의한 놀이는 이미 놀이가 아니다. 필히 자발적 행위라야 한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가 수단이면서 목적일 때는 기쁨으로 충만한 현재를 살 수 있다. 반면, 자신의 행동이 무엇인가를 위한 수단이라면 고단함으로 가득 찬 시간을 견디고 있는 것이다"라고 호이징하는 설파했다. 대가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 곁에 많은 것들이 놀이로부터 나왔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

지평선 202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