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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일상 - 725. <“괜찮은 척했다, 살아가야 했기에”>

“괜찮은 척했다, 살아가야 했기에” 〈1〉참아냈다, 남편이 죽어도 울지 못했다 2016년 강원 태백 강풍 피해를 수습하다 순직한 허승민 소방위의 6주기인 올해 5월 12일. 아내 박현숙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딸 소윤과 함께 남편의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 허 소방위가 순직할 당시 소윤의 나이는 생후 110일이었다. 이날 소윤은 어버이날에 그린 아빠 그림을 묘비 앞 아크릴 상자에 고이 넣어뒀다. 대전=히어로콘텐츠팀 어린이날 하루 전 몸을 가누기도 힘든 강풍이 불었다.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도로에 나뒹구는 위험한 현장. 인명 피해를 막으려고 출동한 소방관 남편이 바람에 날아온 구조물에 머리를 다쳐 세상을 떠났다. 100일 된 딸과 아내 박현숙이 남겨졌다. 그녀는 눈물을 참아냈다. 대신 발버둥 쳤다. 그저 평범하..

지평선 2022.08.23

백수의 일상 - 724. <급하고 화잘내면 고혈압 위험... 그런 내가 약 끊은 비결>

급하고 화잘내면 고혈압 위험... 그런 내가 약 끊은 비결 # 천성인지 후천적 습성 탓인지 나는 성질이 급하고 화를 잘 내는 편이다. 내가 보기엔 ‘솔직하고 뒤끝 없는 성격’이지만, 아내는 ‘지랄맞은 성격’이라고 잘라말한다. 평소 잘 참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도 벌컥 한다는 것이다. 30대 후반에 150이 넘는 고혈압 판정을 받았을 때 ‘급한 성격’ 탓이라곤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다. 늘 경쟁에 쫓기는 기자 생활에다가 친・외조부 모두 뇌졸중으로 돌아가신 가족력에 따른 유전적 요인이 겹친 것이라고 여겼다. 매일 운동과 명상을 열심히 했더니 혈압이 저절로 정상이 돼 십수년 먹던 혈압약을 끊었다. 건강한 몸을 위해선 무엇보다 ‘편안한 마음’이 중요하다. /셔터스톡 예나 지금이나 병원에선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

지평선 2022.08.23

백수의 일상 - 723. <중국과 수교 30년, 단교 30년>

수교 30년, 단교 30년 오는 24일로 중국과 수교한 지 30주년을 맞는다. 아울러 대만과 단교한 지 30주년을 맞기도한다. 한중 관계와 한-대만 관계가 마치 제로섬 게임처럼 보인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대만과는 단교를 선언했지만, 한-대만 간 실질적인 관계는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중 간 인적 교류가 코로나 19 사태 이전 1000만 명에 달했다면, 한-대만 간도 250만 명에 이른다. 중국 14억 인구에 비해 대만 인구가 2300만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한-대만 간 교류가 더 활발한 셈이다. 한중 교역액이 지난해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면, 한-대만 간은 300억 달러를 넘는다. 이 역시 작지 않은 규모다. 그러나 한-대만 관계가 단교 이후 정상화되는 ..

지평선 2022.08.23

백수의 일상 - 722. <대통령 권력이란 무엇인가>

대통령 권력이란 무엇인가 尹 집권 후 과연 달라진 게 뭔가… “인사권으로 제 식구 보호하면 보스” 尹 주변 인사, 빌릴 머리가 없다… ‘대통령에겐 친구도 가족도 없다’ 박제균 논설주간 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써야 하나. 취임 100일 만에 이처럼 많은 지지율 여론조사가 쏟아진 게 윤 대통령이 처음이지만, 이토록 많은 대통령 비판 칼럼이 나온 것도 내 기억엔 처음이다. 과거에는 있었던 ‘허니문’ 기간이 사라진 것, 문재인 정권 이후 어느 때보다 진영으로 갈라진 언론 풍토가 큰 이유일 것이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필자들도 비판 글을 양산(量産)한 게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윤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이 정부의 실패는 ‘이재명 집권’의 시나리오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대로 가면..

지평선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