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을 ‘예술’로 만들기 “나는 해가 뜨면 일어나서 아침을 만들고, 하루 종일 걷고, 아주 단순하고 육체적인 방법으로 피로해지는 것을 좋아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것은 삶을 살아가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어쨌든 나는 이 방식을 예술로 만드는 법을 찾아냈다.” ―리처드 롱 ‘예술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중 일상이 예술이 될 수 있을까. ‘걷기’조차도 예술화한 사람이 있다. 개념예술에서 파생된 ‘대지 예술(land Art)’ 또는 ‘시스템 아트(System Art)’라는 예술 방식을 대표하는 영국의 시각예술가 리처드 롱이다. 롱은 1967년 어느 날 런던 워털루역에서 기차를 타고 낯선 외곽에 내렸다. 그러곤 무작정 들판으로 들어가 왔다 갔다 하며 계속 걸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들판에는 한 줄기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