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제목을 붙여주세요” 〈51〉당신의 제목은 무엇입니까 불가리아 태생의 설치미술가 크리스토의 1967년 작품인 ‘웨딩드레스’. 한 여성이 감당하기 힘든 크기의 짐을 끌고 있는 모습을 통해 다양한 상상력과 해석의 여지를 열어놓았다. 사진 출처 아트리뷴 한 여성이 짐을 끌고 있다. 이것은 불가리아 태생의 예술가, 크리스토(1935∼2020·본명 크리스토 블라디미로프 자바체프)의 작품이다. 일견 특이할 것 없어 보이는 이 작품이 흥미로운 것은 일단 ‘웨딩드레스’라는 제목 때문이다. 아름다운 여성이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는 짐을 끌고 있는데, 그것이 다름 아닌 웨딩드레스라니. 결혼이란 결국 무거운 짐을 지는 일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일까. 자, 결혼행진곡이 울려 퍼지고, 저 멀리 신부가 치렁치렁한 웨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