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과 자립, 평생의 숙제 일러스트레이션 권기령 기자 나오자마자 벌떡 일어서는 어린 짐승과 달리 아기는 엄마에게 매달려 몇 년을 보내야 유치원에 갑니다. 의존해야 젖도 먹고 마음도 큽니다. 성숙한 인간은 의존형 인간에 세월이 더해져 숙성된 결과입니다. 엄마가 꽤 괜찮은 능동적인 엄마여야 가능하고, 보살핌이 부족하면 몸과 마음에 장애가 남습니다. 소아과 의사이자 분석가인 영국의 도널드 위니컷은 아기와 엄마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젖 먹이고 안아 주는 별개의 사람 정도로 엄마를 피동적 존재로 여겼던 지크문트 프로이트와 달리 위니컷은 엄마와 아기를 한 팀으로 생각했습니다. 엄마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던 아기가 점점 자립적인 존재로 변화하는 과정을 자세히 기술했습니다. 물론 어른이 되어도 그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