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궁궐 잔혹사' 덮쳐오는 청와대 정부 복합문화공간 추진 논란 1956년 백악산 쪽에서 찍은 경무대 관저와 남쪽 서울 시내 풍경. 멀리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청사)과 남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도판 국가기록원 제공 79년 전인 1943년 4월30일, 지금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청와대 옛 본관 앞 뜨락에서는 일본 권력자들의 섬뜩한 도끼질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제가 미국과의 물량전에서 밀려 패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절이었다. 당시 청와대의 전신인 경무대 주인은 7대 조선총독이자 패전 뒤 전범이 된 군국주의 장성 고이소 구니아키(1880~1950) 대장. 그가 경무대 관저 건물 앞 뜨락의 아름드리 느티나무 고목 앞에 다가가 도끼를 쳐들더니 힘차게 나무 아래쪽을 내리찍었다. 옆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