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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일상 - 617. <'조선궁궐 잔혹사' 덮쳐오는 청와대>

'조선궁궐 잔혹사' 덮쳐오는 청와대 정부 복합문화공간 추진 논란 1956년 백악산 쪽에서 찍은 경무대 관저와 남쪽 서울 시내 풍경. 멀리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청사)과 남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도판 국가기록원 제공 79년 전인 1943년 4월30일, 지금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청와대 옛 본관 앞 뜨락에서는 일본 권력자들의 섬뜩한 도끼질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제가 미국과의 물량전에서 밀려 패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절이었다. 당시 청와대의 전신인 경무대 주인은 7대 조선총독이자 패전 뒤 전범이 된 군국주의 장성 고이소 구니아키(1880~1950) 대장. 그가 경무대 관저 건물 앞 뜨락의 아름드리 느티나무 고목 앞에 다가가 도끼를 쳐들더니 힘차게 나무 아래쪽을 내리찍었다. 옆에서..

지평선 2022.07.29

백수의 일상 - 616. <반가사유상에 몰입이 잘 되는 이유>

반가사유상에 몰입이 잘 되는 이유 국립중앙박물관에 상설 전시 중인 '반가사유상' 두 점. 조성관 작가 제공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두 점을 완상하려는 사람들이다. 평일 오전에도 꼬리에 꼬리를 문다. 지인 중에는 반가사유상 사진을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쓰는 사람이 여러 명 된다. '사유의 방'을 설계한 사람은 건축가 최욱이다. 최욱이 신문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관객이 무대에 선 배우를 속눈썹 떨림까지 볼 수 있는 거리가 소극장 규모인 24m인 것을 고려해 공간을 디자인했다. 고개를 들지 않고 올려다볼 수 있는 가장 편안한 높이를 설정했다." 나는 일부러 손님이 가장 없을 것 같은 시간대인 평일 오전을 택했다. 그런데도 '사유의 ..

카테고리 없음 2022.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