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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일상 - 547. <신호는 단순하다>

신호는 단순하다 박광석 전 기상청장 "신호는 단순하다. 때로는 소리로, 때로는 색깔과 진동으로…."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첫 회에서 내레이션으로 나오는 부분이다. 여기서 신호는 이중적이다. 우박이나 집중호우와 같은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의 조짐에서부터 사내 연애의 파경을 알려주는 단초까지. 날씨를 예측하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다. '나비효과'도 미래의 날씨를 예측하기 위한 기상모델을 연구하던 중 발견한 것이다. 날씨처럼 나비효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 '복잡계(Complex System)'는 완벽하고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너무나 거대하기에 인간의 힘으로는 완전히 통제하는 것도 어렵다. 그렇다면 날씨 예측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일까? 날씨 예측은 언제나 체계적인 관찰에서 시..

지평선 2022.07.03

백수의 일상 - 546. <신념의 중독성>

신념의 중독성 일러스트레이션 김충민 기자 저명한 분석가가 이렇게 말합니다. 분석하는 사람의 마음을 분명히 안다고 생각한 순간, 분석에 걸림돌이 생긴다. 오래 보아 온 그 사람을 오늘도 나는 처음 만난 사람처럼 새롭게 들으려 한다. 또 다른 분석가는 아래와 같이 주장합니다. 마음을 제대로 읽으려면 내가 너무 자주 질문을 던져서 말의 흐름을, 자유연상을 끊어내면 안 된다. 질문이 마음의 공간을 닫기 때문이다. 분석의 핵심이라는 분석가의 해석도 조급하게 이루어지면 마음이 열려서 탐색될 가능성이 연기처럼 사라집니다. 마음 다루기는 정말 미묘합니다. 마음을 다루는 경험이 쌓이면서 ‘확신’이나 ‘신념’이라는 마음의 입장에 무조건 동의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의심하지 않는 신념은 자신에게, 남..

지평선 202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