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으로 마음 읽기 일러스트레이션 김충민 만남은 눈(眼)과 눈으로 시작해서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눈 맞춤은 영화로 치면 예고편입니다. 누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고 느끼면 그 사람은 물론 내 존재도 더 의식하게 됩니다. 생각이 많아집니다. 관찰 대상이 된다는 일은 불편합니다. 상점에 들어간 나를 판매원이 지켜보고 있으면 물건을 여유 있게 살피기 어렵습니다. 그 사람의 눈길이 내 일을 방해합니다. “찾으시는 것이 있으세요?”라고 물을 때 재빨리 “그냥 둘러보려고요”라고 합니다. 시험에서는 면접관과 나 사이의 눈 맞춤을 관리해야 합니다. 눈을 마주칠 시점과 피할 시점을 예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대답이 막힐 때는 잠시 눈길을 벗어나야 머리가 돌아갑니다. 시선을 의식하면 생각이 막힙니다. 프랑스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