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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일상 - 622. <예술적 충격에 대하여>

예술적 충격에 대하여 "로스코 색채는 뼛속까지 저려" 관람자들 절절한 감동 털어놔 그 감각들 섬광처럼 왔다 증발 언어 영역서 표현하기엔 한계 대학원 제자들과 차를 마시다가 예술적 충격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열여덟의 임윤찬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영상으로 감상하며, 음악 애호가가 아닌데도, 팔에 소름이 돋고 코끝이 찡했다는 것이 대화의 출발점이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그가 한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감동한 거라고 처음엔 생각했죠.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100년을 한결같이 연습해도 저런 경지에 결코 오를 수 없으리라는, 천재성에 대한 추앙 때문일 거라고 믿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래도 이상했어요.” 털이 숭숭 나고 다리 많은 벌레를 보면 의지와는 상관없이 징그러워서 몸이 자동으로 움..

지평선 2022.07.31

백수의 일상 - 621. <영원히 끝나지 않는 홀로코스트>

영원히 끝나지 않는 홀로코스트 영화 '시스터 액트'의 포스터' '시스터 액트'의 배우 우피 골드버그를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그 골드버그가 오랜만에 세계 언론에 등장했다. 어처구니없는 실언(失言)으로 인해서다. 골드버그는 지난 2월 미국 ABC 아침 토크쇼 '더 뷰'(The View)에서 이렇게 말했다. "홀로코스트는 인종차별이 아니다. 홀로코스트는 인간에 대한 인간의 비인간성에 관한 문제이고 인종차별로 보면 문제를 오도하게 된다." 세계에서 어떤 비난이 쏟아졌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다. 골드버그는 세 번씩이나 사과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고, 급기야 ABC는 2주간 출연 정지라는 징계를 내리기에 이르렀다. 홀로코스트는 공식적으로 1945년 1월27일 종료되었다. 이날 아우슈비치 강제수용소에 수..

지평선 2022.07.31

백수의 일상 - 620. <법으로만 풀 수 없는 난제들>

법으로만 풀 수 없는 난제들 박병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나라 인구가 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매우 우울한 통계청 발표가 있었다. 영국 런던의 기온이 1659년 이래 36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한다. 아마 이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래 전망에 실패한 것인가 아니면 적절한 대응에 실패한 것인가? 현재 상황의 전개 경로를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있는 것일까?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사안이나 현상의 원인 탐색과 해결 방안은 ‘전체적인 맥락’의 이해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각 구성 요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외부 환경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시스템적 사고(system thinking)’라고 부른..

카테고리 없음 2022.07.31

백수의 일상 - 619. <비어있는 청와대, 어떻게 될까?>

비어있는 청와대, 어떻게 될까? 오늘 소개할 첫 번째 이야기는? 청와대가 복합문화공간이 된다는 소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의 주요 건물을 전시장으로, 야외 공간을 공연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결정을 두고 관계 부처간 불편한 잡음도 나오는데요. 어떤 일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한편 한 글로벌 갤러리가 서울에 갤러리 2호점을 냈네요. 바로 페로탕(Perrotin) 갤러리인데요. 1호점은 강북, 2호점은 강남에 자리합니다. 페로탕 측은 “강북과 강남의 중심지를 연결하며, 상호보완적인 위치에서 더 많은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는데요? 이곳이 어떤 갤러리인지, 왜 지금 2호점을 내놓는 건지 그 큰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미술관이 된 청와대, “청와대를 베르사유 궁전처럼” ..

지평선 2022.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