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충격에 대하여 "로스코 색채는 뼛속까지 저려" 관람자들 절절한 감동 털어놔 그 감각들 섬광처럼 왔다 증발 언어 영역서 표현하기엔 한계 대학원 제자들과 차를 마시다가 예술적 충격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열여덟의 임윤찬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영상으로 감상하며, 음악 애호가가 아닌데도, 팔에 소름이 돋고 코끝이 찡했다는 것이 대화의 출발점이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그가 한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감동한 거라고 처음엔 생각했죠.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100년을 한결같이 연습해도 저런 경지에 결코 오를 수 없으리라는, 천재성에 대한 추앙 때문일 거라고 믿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래도 이상했어요.” 털이 숭숭 나고 다리 많은 벌레를 보면 의지와는 상관없이 징그러워서 몸이 자동으로 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