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공간과 기술의 공간 염재호 고려대 명예교수·전 총장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에 기쁜 소식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달 21일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조 9572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가는 우리 자체기술의 인공위성 누리호가 마침내 발사에 성공했다.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한 감격적 순간이었다. 이는 항공우주연구원만의 쾌거뿐 아니라 참여한 많은 민간기술의 승리이기도 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탑재된 액체로켓 엔진기술을 개발하여 6개 엔진의 조립과 납품을 총괄했다고 한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누리호의 성공을 보고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 “지난 십여년 세월 동안 여러분이 흘린 뜨거운 땀방울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편지를 보내 격려했다고 한다. 지난 주에는 프린스턴대학교의 허준이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