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49

백수의 일상 - 482. <청와대, 금단의 땅, 국민의 시선을 바꾸다 (4) >

청와대는 백악산(북악산)에 등을 딱 대고 부챗살 모양으로 펼쳐진 서울 도심을 한눈에 바라보는 자리에 있다. 늘 ‘남에서 북으로’ 보는 시선 방향이 익숙했는데, 청와대에 들어가면 서울을 거꾸로 ‘북에서 남으로’ 보게 된다. 시선의 방향이 바뀌니 늘 보던 것들이 반대쪽에 있다. 오른쪽에 있던 것이 왼쪽에, 왼쪽에 있던 것이 오른쪽에 있다. 이게 다스리는 자리에서 보는 서울의 풍경이었을까. 청와대 본관 너머로 경복궁과 광화문 네거리가 보인다. ‘남에서 북으로’ 보던 서울, 靑 안에선 ‘북에서 남으로’ 보게 돼 달라진 시선 방향에 좌우 반전된 ‘낯선 서울 풍경’ 들어와 이번 완전개방으로 열린 백악산 구간 … 산행로 따라 펼쳐진 경관 장쾌 대통령 기념식수 침엽수 많아 … ‘낙엽 우수수’ 활엽수는 꺼린 탓일 터 경..

서울 이야기 2022.05.24

백수의 일상 - 481. <미친 물가에 “환율 하락, 오히려 좋아” 기묘한 환율 이야기>

세계 각국, 미친 물가에 “환율 하락, 오히려 좋아” 기묘한 환율 이야기 그래픽= 김의균 충남에서 알루미늄 제조업체 ‘중앙알텍’을 운영하는 김성진 대표는 요즘 한숨이 끊이지 않는다. 이 회사는 조달청으로부터 알루미늄 원재료인 인고트를 사들이는데, 2020년 4월만 해도 톤당 193만원이던 인고트 가격이 올해 4월 427만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최근 원자재 값이 뛴 데다 환율이 2년 전보다 100원 가까이 오르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다. 김 대표는 “원료의 60%를 수입하다 보니 작년 회사 이익이 재작년보다 5억원 줄었다”며 “환율이 오르면 수출하는 대기업은 웃을지 몰라도, 우리 같은 중소기업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라고 했다. 일부 업체는 조달청에 직접 찾아가 “제발 가격을 내려..

지평선 2022.05.23

백수의 일상 - 480. <바이든 대통령의 서울 일기>

바이든 대통령의 서울 일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일 만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첫 번째 손님으로 2박 3일 한국을 방문한다. 한미 정상이 다뤄야할 정책의제 분석은 이미 넘쳐난다. 복잡다단한 정책논의를 반복하기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가상 일기를 통해 그의 인식과 미국의 전략을 유추해보자. 이번의 2박 3일이 앞으로 3년을 좌우하게 된다. #5월 20일.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윤석열 신임 대통령의 취임사를 한번 더 읽어보았다. 나는 부통령 재임 시절부터 네 분의 한국 대통령을 경험해 봤는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다. 취임사 첫머리에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자신의 연설이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시민 여러분”에게도 발신하는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 메시지..

지평선 2022.05.23

백수의 일상 - 479. < 文정부 4년간 43조 해외 유출>

文정부 4년간 43조 해외 유출 ◇ 법인세 인상 등으로 脫한국. ◇ 文정부 기업 年해외투자 1만2169건. /자료=한국경제연구원 문재인 정부가 법인세율을 올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43조원 넘는 기업 자금이 해외로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본지가 한국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추산한 결과, 법인세율 인상 이후 2018~2021년 외국인들이 국내에 투자한 규모는 58억8000만달러가 줄었고,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는 283억8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순유출된 금액이 342억6000만달러(43조41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만으로 발생하는 자금 유출 분석 결과다.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부담 증가 외에도 해외 생산 기지 확대 추세, 제조업 이외의 투자 증가 등도 영..

지평선 2022.05.22

백수의 일상 - 478. <요즘 가장 부끄러운 정치인은 누구일까?>

요즘 가장 부끄러운 정치인은 누구일까? ◇ 지역구 망신시킨 국회의원들, ◇ 6·1 선거 잘해야 하는 진짜 이유. 한국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건 ‘국가 망신’이다. 국회의원은 해당 지역을 대표해 입법 활동을 하는 사람들. 따라서 한 의원의 부적절한 행동은 해당 지역 주민들을 크게 실망시킨다. 일러스트=유현호 #. 김남국 의원 “안녕하세요. 안산 단원을 김남국 의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국회에서 발언하기 전에 꼭 하는 말이다. 국회의원은 해당 지역을 대표해 활동하는 사람, 대부분의 국회의원이 이렇게 하니 이걸 가지고 그를 탓할 건 아니다. 문제는 김남국이 하는 발언들이 국민의 한숨을 자아내게 하는 것들이란 점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 주 열렸던 한동훈 법무장관 청문회..

지평선 2022.05.22

백수의 일상 - 477. <이재용, 尹·바이든에 보여줬다…삼성 비밀병기 '3나노 반도체'>

이재용, 尹·바이든에 보여줬다…삼성 비밀병기 '3나노 반도체'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사업장(평택캠퍼스)에서 한·미 정상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공장을 안내했다. 이어 양국 대통령의 공동 연설에 앞서 영어로 회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방명록 대신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에 서명하면서 ‘반도체 동맹’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20일 오후 경기도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자동차를 이용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이동했다. 오후 6시11분께 평택캠퍼스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을 미리 마중 나와 있던 윤 대통령이 맞았다. 이어 두 정상은 3나노미터(㎚·1나노=10억 분의 1..

지평선 2022.05.21

백수의 일상 - 476. <국민 대표로 대통령 취임식에 선 절단 장애 피트니스 스타 김나윤>

“난 꿈 많은 비너스… 삶과 죽음 어차피 한 끗, 팔이 없어 슬프지 않다” 오토바이 사고로 왼팔을 잃은 절단 장애인 김나윤(30)은 장애로 인한 좌절감이 극심할 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비너스 상을 떠올렸다. 사진은 김나윤이 최근 비너스 상을 옆에 두고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모습. /스튜디오 케이랩 한 팔이 없는 보디빌딩 선수가 있다. 신체 좌우 근육을 고르게 단련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 보디빌딩 세계에서 팔 하나가 없다는 건 극복하기 힘든 핸디캡. 그런데 이 ‘외팔 보디빌더’가 대형 사고를 쳤다. 지난해 9월 국내 최고 권위 대회 ‘WBC 피트니스 월드 바디 클래식’에서 비장애인과 겨뤄 4관왕을 차지한 것이다. 대회 사상 첫 절단 장애인 참가자이자, 피트니스 운동 경력이 2개월밖에 안 된 초보 ..

지평선 2022.05.21

백수의 일상 - 475. <인생의 피크는 65세… 행복이란,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

인생의 피크는 65세… 행복이란,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 ‘무인양품’ 브랜드 철학 다져낸, 세계적 디자인 거장 하라 겐야 일본이 낳은 디자인 거장 하라 겐야(原硏哉)가 2019년 자신이 디자인한 영국 런던 켄싱턴 하이스트리트 횡단보도 위에 서 있다. 일본풍 문양이 특징적인 이 횡단보도는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재팬하우스’ 입구와 연결돼 있다. 그는 “세계는 점점 글로벌해지는데, 그럴수록 상대적으로 로컬의 가치가 높아진다”며 “세계는 각각의 개별성의 매력으로 빛나야 풍요로워진다”고 말했다. /Jérémie SOUTEYRAT, Japan House London “무인양품은 ‘이것이 좋다’ ‘이것이 아니면 안 된다’며 강하게 고객을 유인하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이것으로 좋다’고 하는 이성적인 만족..

지평선 2022.05.20

백수의 일상 - 374. <낸시 스토키 (Nancy Stokey) 경제학의 인도주의 측면>

낸시 스토키 (Nancy Stokey) 경제학의 인도주의 측면 낸시 스토키 (Nancy Stokey)가 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된 첫 번째 질문은 국가 간의 소득 불평등에 관한 것이 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그녀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나 아시아 일부 지역과 같은 세계의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미국과 같은 곳에서 사람들의 소득 사이에 하품하는 격차가 왜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녀는 왜 전 세계가 개발되지 않았고 가난한 나라가 결국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해했습니다. "경제학이 해답을 찾기 시작하는 명백한 장소 인 것처럼 보였습니다."라고 Stokey는 말합니다. 그것은 그녀가 오랜 경력 동안 돌아 온 질문입니다. 그녀는 대답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여전히 경제, 교..

지평선 2022.05.20

백수의 일상 - 473. <은희경 작가의 25년 동안 끝나지 않은 질문>

25년 동안 끝나지 않은 질문 은희경은 서른다섯 살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타인에게 말걸기》와 장편 소설 《새의 선물》을 비롯해 꾸준히 글을 써왔다. 문학동네소설상,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 열다섯 번째 소설집인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펴냈다. 문학이 하려는 일은 “모든 개인에게 개인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말했다. 은희경 작가가 소설을 통해 줄곧 해오는 일이기도 하다. 그는 등단 이후 27년 동안 열다섯 권의 책을 냈다. 1995년 〈이중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했고, 같은 해 《새의 선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았다. 작가가 등단한 해에 문학상..

지평선 202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