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49

백수의 일상 - 462. <청와대 옆에 비밀의 궁궐인 칠궁이 있다>

청와대 옆 비밀의 궁궐인 칠궁, 시민에 개방.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취임하면서 청와대를 개방 하면서 옆쪽에 비밀의 궁궐인 칠궁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2018년 시민에 개방했다고 이제야 칠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칠궁은 왕의 어머니가 된 일곱분의 후궁의 신주를 모신 곳이다. 조선시대 5대궁궐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외에 또 다른 궁이라고 표현하는 곳이다. 경종이 어머니인 장희빈을 비롯하여,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 등의 신주가 모셔진 경복궁 뒤 청와대 옆에 칠궁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다. 칠궁은 청와대 옆에 바로 붙어 있고, 1968년 1.21 사태(김신조 등의 침투) 이후 청와대 경비강화를 위해 관람이 금지되었다가 50년 만에 개방을 하였습니다. (1.21사태 : 1..

지평선 2022.05.10

백수의 일상 - 461. <청와대 백과사전 : 걸어서 한바퀴 (1)>

박정희가 말타고 달렸다더라...베일 벗는 靑, 인기코스는 '여기' 일러스트=안충기 기자 청와대 백과사전 1-걸어서 한바퀴 백악산 아래 청와대는 대통령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들은 접근하기 힘들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에게 청와대의 담장은 높았다. 민주화가 진전되며 한발 한발 문을 열어왔지만 그래도 닿을 수 없는 영역이 많았다. 5월 10일, 이 완고한 철옹성이 나머지 빗장을 연다. 77년 만이다. 새 대통령은 용산으로 출근한다. 윤석열 당선인은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로 이전의 의미를 밝혔다. 건축계에서는 익숙한 말이다. 집무실 이전을 놓고 건축가들도 의견이 나뉜다. 유현준 교수(홍대 건축학부)는 3월 17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의 한 수가 ..

지평선 2022.05.10

백수의 일상 - 460. <9일 취임하는 尹석열 대통령, 12일부터 장관 임명 강행할듯>

9일 취임하는 尹석열 대통령, 12일부터 장관 임명 강행할듯 尹측 “11일까지 총리 인준 안되면 추경호 대행체제로 장관 임명 검토” 13일 코로나 추경 국무회의 가능성… 청문보고서 채택 안된 장관 후보자 오늘까지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 요청… 민주 “국회에 일방 책임 강요” 비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불기 2566(2022)년 법요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12일부터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를 포함한 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상황이 지속된다..

지평선 2022.05.09

백수의 일상 - 459. <잊히고 싶다지만, 잊기 힘든 文대통령>

잊히고 싶다지만, 잊기 힘든 文대통령. 정권 내내 통계 논란, 끝까지 성과 분칠하며, 잘한 건 내 덕, 못한 건 남탓, 5년 요약판 보여준 마지막 2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를 떠난다. 임기 마지막 날 비판 글을 쓸 생각은 없었다. 마음을 바꾼 건 끝났는데 끝내지 않는 문 대통령의 ‘뒤끝’ 발언 때문이었다. 문 정부는 역대 최대 분량의 국정 백서를 냈다. 22권, 1만1944쪽이라고 한다. 유독 통계 왜곡 논란이 많았던 정부라 방대한 백서에 또 얼마나 통계 분칠이 많을까 싶었다. 문 대통령이 2주 전 방영된 손석희 전 앵커와 인터뷰에서 “경제 성과에 대해 온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제시한 경제 지..

지평선 2022.05.09

백수의 일상 - 458. <불륜과 이혼과 몰락...그래도 '온 힘을 다해' 살아간 나혜석>

나혜석(羅蕙錫, 1896년 4월 28일~1948년 12월 10일)은 일제강점기에 왕성하게 활동한 화가이자 작가, 시인, 조각가,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 언론인이다. 이 책은 나혜석의 삶을 따라가며 우리가 알고 있는 나혜석의 삶과 나혜석이 지향했던 삶의 방향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글이다. 소설가 염상섭은 나혜석이 죽은 후, 그녀를 회고하는 간단한 글을 남긴다. 이 글에서 그는 나혜석을 타산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언급한다. 김우영과의 결혼이 판단 근거이다.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니라 생활의 안정을 보장해줄 ‘파트너’를 구해서 결혼했다는 것이다. 유학생활도 함께 하는 등 나혜석과 염상섭 간의 오랜 친분을 고려할 때, 악의적인 표현이고, 판단이다. 특히 ‘추도’의 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

Book Review 2022.05.08

백수의 일상 - 457. <한번도 경험 못한 대통령… 그를 기억해야 하는 6가지 이유>

한번도 경험 못한 대통령… 그를 기억해야 하는 6가지 이유 조국 사태부터 ‘검수완박’까지 무능하지만 ‘착한’ 문통의 실체, 일러스트=유현호 ‘무능해서 그렇지 사람은 좋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를 통치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제법 있었다. 높은 지위에 있는 분이 무능하면 그거야말로 나쁜 것 아니냐고 반문해 보지만, 그렇게 따지면 좋은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는 반론에 부딪히곤 했다. 내 평가가 너무 박한 것일까 고민하던 차에, 문 대통령이 손석희씨와 나눈 TV 대담을 봤다. 문통 스스로는 퇴임 후 잊힌 사람이 되겠다며 겸손해 하셨지만, 이런 분은 우리가 오래 기억해드려야 한다는 뜻에서 대담을 통해 드러난 문통의 실체를 정리해 본다. 1. 나는 절대선이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다. 그만둘 ..

지평선 2022.05.08

백수의 일상 - 456. < ‘문화혁명 4인방’과 ‘검수완박 5인방’>

‘문화혁명 4인방’과 ‘검수완박 5인방’ 국민 분노 정권 동력 삼더니, 정권 내놓게 되자 司正 무력화하는 검수완박 정치는 중국의 文革 주도하다 毛 사망하자 “기득권 사수” 외친 4인방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박수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을 공포했다./연합뉴스. 헌정사에서 ‘꼼수입법의 완결판’이란 비아냥을 낳은 민주당의 검수완박은 이른바 ‘5인방’이 주도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는 회기 쪼개기 같은 꼼수로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켰다. 민주당 강경파 ‘처럼회’ 소속 한 의원은 법안 처리를 위해 위장 탈당까지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표결을 위해 본회의 시간을, 문재인..

지평선 2022.05.07

백수의 일상 - 455. <김부겸 총리 "우리 편만 무조건 옮다는 정치, 계속할 이유 없다">

김부겸 "우리 편만 무조건 옳다는 정치, 계속할 이유 없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김희원 한국일보 논설 위원을 만나 "문재인 케어나 전국민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 확충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성과이며 윤석열 정부가 계승하기를 바라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지난 대선에 호통과 유머 섞인 정치인 김부겸의 거리연설은 없었지만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를 묵묵히 지킨 국무총리 김부겸이 있었다. 그렇게 '마지막 공직'을 마무리하는 김 총리를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만났다. 정치 은퇴의 이유를 물었을 때 그는 “우리 편은 무조건 옳고 상대 편은 무조건 나쁘다고 해야 설 자리가 있는 게 지금의 정치다. 이런 정치를 계속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

지평선 2022.05.07

백수의 일상 - 454. <윤석열 당선인에게 고함>

윤석열 당선인에게 고함 윤석열 정부의 시작은 창대하지 않다. 창대하기는커녕 역대 어느 정부도 겪은 바 없는 적대적 환경에서 출발해야만 한다. 법치주의를 희롱한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독재 앞에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무력하기만 하다. 대선에서 분패한 민주당은 공격적 비토크라시(Vetocracy·상대 정파의 모든 정책을 거부하는 극단적 파당 정치)로 무장해 정권 탈환을 노린다. 지난 주말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며칠 후 취임할 대통령 지지율(43%)이 정권 교체를 당해 퇴임하는 대통령(45%)보다 낮다. 공정과 상식과는 거리가 먼 첫 내각 인사로 국민적 실망을 안긴 윤 당선인의 자업자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중앙시장을 찾아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

지평선 2022.05.06

백수의 일상 - 453. <숲멍·강멍·논멍의 즐거움…작가 김탁환 인생을 바꾼 '곡성 밥상'>

숲멍·강멍·논멍의 즐거움…작가 김탁환 인생을 바꾼 '곡성 밥상' 농부 소설가 김탁환과 농부 과학자 이동현이 곡성 침실습지 '뿅뿅 다리'에 하늘을 보고 누웠다. 이 두 남자는 수시로 이렇게 섬진강에 나와 논다고 했다. 곡성은 잘 몰랐다.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 사이에 있어 여행기자도 늘 지나치는 고장이었다. 남원이 가까워 전라북도에 속하는 줄 아는 사람도 많다. 곡성군은 전라남도에 있다. 곡성(谷城)이란 이름이 계곡이 많은 고장이라는 뜻이니 산도 많을 터이나, 지리산 자락이 너머에 있어 산행을 좋아해도 쉬 발길이 닿지 않았다. 섬진강이 곡성을 가로지르지만, 섬진강 하류의 구례나 하동, 광양처럼 강물이 바로 연상되지도 않는다. 이런 경우 여행기자는 흔히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연두와 초록이 교차하는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