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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일상 - 649. <'천재 우영우'는 판타지라고 말한 까닭>

드라마 ‘우영우’ 자문 교수… “‘천재 우영우’는 판타지” 말한 까닭 드라마 ‘우영우’ 자문 맡은 김병건 나사렛대 교수 김병건 나사렛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교수는 지난 5일 본지 화상 인터뷰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우리 사회가 자폐인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해주는 디딤돌 역할”이라며 “발달장애인들을 향한 사회적 시선이 변해야 현실 세계에서도 우영우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김병건 교수 제공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으면서도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새내기 변호사 ‘우영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다. 드라마에서 우영우는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판을 승소로 이끈다.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대..

지평선 2022.08.08

백수의 일상 - 649. <탈법과 불법도 모자라 사기까지 치는 인간, 직업은 변호사>

탈법과 불법도 모자라 사기까지 치는 인간, 직업은 변호사 마약왕의 변호사 이야기 ‘베터 콜 사울’ 한번 보면 재미, 두번 보면 ‘철학적’ 에미상 후보 오른 가장 성공한 번외편. 여기 변호사 하나가 있다. 승소를 위해 탈법과 불법을 저지르고, 그냥 심심해도 사기를 친다. 법 무서운 줄 모르다 결국 범죄집단과 얽혀 목숨까지 위태로워진다. 역대급 사기꾼 변호사가 주인공인 드라마 ‘베터 콜 사울(Better Call Saul)’은 사기와 악행을 저지르는 이들에 관한 작은 백과사전이다. 수록 인물과 사건은 다채롭고, 서술은 꼼꼼하다. ◇명작 ‘브레이킹 배드’의 스핀오프, ‘베터 콜 사울’ 높은 완성도의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마약왕이 된 고교 화학교사의 이야기다. /넷플릭스 마약왕이 된 화학 교사 스토리..

지평선 2022.08.08

백수의 일상 - 648. <혼자 여행하는 이유>

혼자 여행하는 이유 남편은 심각한 일 중독자다. 남편과 성격이 맞지않아 아이가 성인이 되면 집을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아이가 아직 덜 자랐는데 극심한 우울증이 와서 여름마다 가출하는 마음으로 긴 여행을 하게 되었다. 집을 떠나 떠돌다 돌아오면 예전보다 집이 더 좋게 느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과적으로는 혼자서 여행했던 것이 남편하고 이혼할 고비들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이 종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내가 나를 알기에 극심한 우울증이 조금 지나간 다음부터는 가장 애를 써서 한 일이 외로움에서 슬픔을 제거하는 일이었다. 슬픔에 항상 "외로움에서 슬픔을 제거한다"라는 말을 부적처럼 써서 가지고 다니면서 정말 온갖 노력을 했다. 그전에는 눈만 감으면 항상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혼자서 차를 운전하며 통곡을 하..

지평선 2022.08.08

백수의 일상 - 647.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3도 화상 이겨낸 이지선 교수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제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상태일 때, 저를 향한 완벽한 도움의 손길들이 있었어요. 그 손길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를 아니까 그 손길에 연결되지 못한 이들을 돕고 싶었어요. 병원에 있으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랐고, 그래서 공부를 해야겠구나 결심했어요. “서울 한강로 1가에서 만취 상태의 운전자가 몰던 갤로퍼가 마티즈 승용차 등 여섯 대와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마티즈 승용차에 불이 나서 차에 타고 있던 스물세 살 이 모 씨가 온몸에 3도 중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이지선 한동대 교수./톱클래스 2000년 7월, 뉴스 속의 ‘이 모 씨’가 있다. 매일 뉴스에서는 사건과 사고가 일어난다. 2분에..

지평선 2022.08.07

백수의 일상 - 646. <어떤 일을 오래 한다는 것>

어떤 일을 오래 한다는 것 연극 ‘햄릿’, 단역 노배우들 황홀한 향연을 보라. 오래 한길 걸어온 이들이 주는 울림은 크다. 본질 갖추고 견디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최인아 객원논설위원·최인아책방 대표 가끔 경기 파주시 헤이리에 위치한 고전음악 감상실을 찾는다. 여러 일을 쉴 새 없이 해낸 몸과 마음에 고단하다 신호가 오면 이곳이 생각나고, 그러면 그곳에 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오디오로 음악을 들으며 그간 마음에 내려앉은 먼지를 씻어낸다. 엊그제는 근처 식당을 먼저 찾았다.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며 트러플 가재살 파스타와 새우 아보카도 샐러드를 주문했다. 한데, 주문한 지 몇 분 되지도 않아 식전 빵도 없이 음식이 나왔다.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역시나…오래전에 만들어 둔 듯 샐러드의 채소는 싱싱함..

지평선 2022.08.07

백수의 일상 - 645. <술 중독, 생각 중독…벗어나려면>

술 중독, 생각 중독…벗어나려면 스스로 중독됐음을 인정해야 술중독, 생각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스스로 중독됐음을 인정해야 한다. 나이 들수록 세월이 더 빨리 지나갑니다. 새해, 결심을 하고 각오를 다지지만, 구호에 그치고 만다. 나이 들수록 세월이 더 빨리 지납니다. 새해, 결심을 하고 각오를 다지지만 자기 조절력이라는 마음의 힘이 받쳐 주어야 결과가 좋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오래지 않아 결심은 무너지고 각오는 녹아내릴 겁니다. ​ “결심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은 애교입니다. 중독 진단이 붙으면 심각합니다. 빨리 치료해야 합병증을 막습니다. 자기 조절력이 마비된 병이어서 그냥 놔두다간 안 보여도 속으로 썩습니다. 마약 중독도 있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이 술 중독입니다. ​ 한국..

지평선 2022.08.07

백수의 일상 - 644. <“K팝 뿌리에는 R&B”… 미국학 렌즈로 들여다보다.>

“K팝 뿌리에는 R&B”… 미국학 렌즈로 들여다보다. 케이팝은 흑인 음악이다|크리스털 앤더슨 지음|심두보·민원정·정수경 옮김|눌민|416쪽|3만원 오징어 게임 심리학|장프랑수아 마르미옹 지음|박효은 옮김|오렌지디|204쪽|1만5500원 질시 어린 찬탄. 음악, 드라마 등 대중문화 분야에 거세게 몰아닥치고 있는 ‘K컬처 열풍’을 대하는 서구의 태도다. 서구 연구자들이 K컬처에 대해 쓴 책 두 권이 나란히 번역돼 나왔다. 우리 독자들에게는 K컬처의 세계적 위상을 실감하고, 서구가 K컬처를 어떻게 소비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먼저 ‘K팝은 흑인 음악이다’부터. 저자인 크리스털 앤더슨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글로벌 아시아학 및 대중음악, 초국적(超國籍) 미국학 등을 연구한다. 한국..

지평선 2022.08.06

백수의 일상 - 643. <대혼란 빠진 세계, 美 리더십은 어디에>

대혼란 빠진 세계, 美리더십은 어디에 Walter Russell Mead WSJ 칼럼니스트 세계는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을 겪었다. 팬데믹 끝에 맞이한 2022년은 대혼란(pandemonium)의 해인 것 같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세계적 위기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 이란 핵 협정 붕괴, 인플레이션, 금융 공황, 정치적 격변 등으로 이어졌다. 지정학적 긴장과 악화하는 경제 전망 사이에 갇혀 있는 세계 강대국 어느 국가도 상황이 좋지 않다. 중국을 예로 들어보자. 중국은 공격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에 막대한 정치·사회적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세계 역사상 최대 부동산 거품은 금융위기로 번지고 있다. 일본은 성장 둔화와 인구 감소, 통화 약세 등으로 장기적인 경제 ..

지평선 2022.08.06

백수의 일상 - 642. <다누리호 발사성공, 달까지 5개월 걸리는 이유>

바로 가면 사흘인데... 다누리 5개월 걸려 달 가는 이유 천체 중력을 활용하는 ∞자 코스, 연료 아껴 오랜 기간 임무 가능해. 다누리 발사 성공…'달 탐사' 첫발 뗐다. 달로 가는 길 진입…교신 성공 했다. 달에 무사히 안착땐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다. 한국 최초 달 탐사선인 다누리를 실은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이 5일 오전 8시8분 미국 올랜도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됐다. AP연합뉴스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5일(한국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돼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유럽연합(EU) 일본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로 달 탐사선을 우주로 보낸 국가가 됐다. 지난 6월 누리호 발사로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띄운 ‘7대 우주강국’에 올라선 데 이어 ..

지평선 2022.08.06

백수의 일상 - 641. <여행은 生을 사랑으로 느끼는 일>

여행은 生을 사랑으로 느끼는 일 여행길에서 마음의 섬 발견은 영원과 만나는 ‘현현’의 순간, 빈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볼 때 초절적 환희 같은 행복한 느낌, 여행은 삶을 사랑으로 안는 것 그 진정한 의미를 알고 떠나자.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이상향과 같은 가 보지 못한 섬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어디론가 가고 싶어 한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수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나는 것은 피서(避暑)를 하기 위함도 있겠지만, 그것 못지않게 그들의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섬에 가 보고 싶은 무의식적 욕망 때문일지도 모른다. 유년 시절, 학교 앞 강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간이역(簡易驛)에서 기차가 플랫폼에 들어오면 좋아하다가 그것이 곧 강 위로 뻗어 있는 붉은 철교를 지나 산모퉁이를 돌아 사라지고 나면 슬..

지평선 202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