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79

백수의 일상 - 601. <한 남자의 고백>

한 남자의 고백 일러스트레이션 서장원 기자 나는 1870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였던 빈 근교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 많이 아팠습니다. 잘 걷지 못하는 병으로 늘 집 안에서 지냈습니다. 창밖으로 친구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죠. 고집을 부려 밖에서 놀다 보니 신기하게도 병이 나았습니다. 너무 심하게 놀았나요? 추운 날씨에 폐렴에 걸려 죽을 뻔하다가 살아났습니다.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빈 의과대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에 안과 의사, 일반 의사를 거쳐 정신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정신분석학 이야기를 듣고 프로이트 박사 모임에 들어갔습니다. 계속 있었다면 후계자가 되었을까요? 박사와 나는 성격부터 너무 달랐습니다. 그의 이론에 어긋나는 주장을 하다가 쫓겨날 지경에 ..

지평선 2022.07.25

백수의 일상 - 600. <민주당은 27년간 호남 주민 기만했다>

“민주당은 27년간 호남 주민 기만했다” ‘호남 국민의힘’ 이정현은 정치 인생 내내 호남에서만 출마. 대통령비서실장 자리 마다하고 순천으로 내려가 민주당 밀어줬지만 결과는 지역 소멸. 박근혜 석방 촉구 집회 나가지 않은 이유? https://youtu.be/N7_pchnk0Ks “질 선거는 나가질 않습니다. 승산을 봤으니 도전했습니다” 18.81%. 20%도 득표하지 못하고 참패한 패자의 발언이다. 득표율에 비해 자신감이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가 출마한 지역을 보면 이 자신감이 납득이 된다. 국회의원부터 기초단체장까지 전부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한 전남. 보수 불모지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18.81%를 득표했다. 2000년대 이후 보수정당 전남지사 후보 중 최고 기록이다. 의미 있는 패배의 주인공은 ..

지평선 2022.07.25

백수의 일상 - 599. <눈빛으로 마음 읽기>

눈빛으로 마음 읽기 일러스트레이션 김충민 만남은 눈(眼)과 눈으로 시작해서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눈 맞춤은 영화로 치면 예고편입니다. 누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고 느끼면 그 사람은 물론 내 존재도 더 의식하게 됩니다. 생각이 많아집니다. 관찰 대상이 된다는 일은 불편합니다. 상점에 들어간 나를 판매원이 지켜보고 있으면 물건을 여유 있게 살피기 어렵습니다. 그 사람의 눈길이 내 일을 방해합니다. “찾으시는 것이 있으세요?”라고 물을 때 재빨리 “그냥 둘러보려고요”라고 합니다. ​ 시험에서는 면접관과 나 사이의 눈 맞춤을 관리해야 합니다. 눈을 마주칠 시점과 피할 시점을 예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대답이 막힐 때는 잠시 눈길을 벗어나야 머리가 돌아갑니다. 시선을 의식하면 생각이 막힙니다. ​ 프랑스 파..

지평선 2022.07.24

백수의 일상 - 598. <네덜란드 화가 몬드리안의 삼원색 그림 세계>

네덜란드 화가 몬드리안의 오방색 네덜란드의 화가 몬드리안은 삼원색과 무채색만을 사용하여 직선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주로 직선과 직각, 삼원색과 무채색 즉 빨강, 파랑, 노랑, 흰색, 검은색으로 질서와 균형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추상미술의 대표적인 화가로 신조형주의를 개발한 몬드리안 화가가 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에도 오래전부터 규방이라는 곳에서 옷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천을 이어서 실생활에서 쓸 보자기를 만든 여인들이 있었다. 몬드리안처럼 직선과 직각으로 천을 조각조각 이어 규칙적이면서도 불규칙한 형태로 단순한 아름다움을 이어온 여인들이 있다. ​몬드리안도 너무나 훌륭한 작가이지만 옛 선조들의 옛 여인들도 몬드리안보다 떨어지지는 않은 특별함이 있었다. 몬드리안의 작품이 단순해서 쉽게 그릴 거라고 오해하지만 ..

지평선 2022.07.24

백수의 일상 - 597. <“연예계는 승자독식, 다음생엔 안해” 40년 중견배우의 고백>

“연예계는 승자독식, 다음생엔 안해” 40년 중견배우의 고백 배우 김학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먹방 콘텐츠./유튜브 연예계에서 일부 배우들에게 배역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연기 경력 40여년의 중견 배우 김학철은 “연예계는 승자독식”이라고 비판했고 배우 노현희도 “월수입 100만원이 안 되는 배우들이 과반수”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학철은 20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흔히 연예계를 정글로 비유하는 데 사실 더 심하다. 최상위 포식자인 사자나 호랑이가 남긴 고기를 정글에선 하이에나 등이 훔쳐 먹지만 연예계는 승자 독식이라 승자가 다 먹는다”고 했다. 그는 “이 생활을 40여년 하다보니 다음생엔 절대 하고 싶지 않다”며 “영화 감독이 데뷔작 망하..

지평선 2022.07.24

백수의 일상 - 596. <“구구단 외지 마라!” 옥스퍼드大 교수도 감탄한 '깨봉수학'>

“구구단 외지 마라!” 옥스퍼드大 교수도 감탄한 파격 수학 출구 없는 수학 교육에 새 바람 ‘깨봉 수학’으로 화제, 조봉한 대표 유튜브 ‘깨봉수학’을 운영하는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는 ‘5초 안에 분수 크기 비교하기’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미분’ 등 쉽고 빠르게 수학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학생·학부모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공식을 외우지 말고 문제 핵심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조 대표가 초등학교 소금물 농도 문제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 물이 들어간 비커를 양손에 들고 있는 모습.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수능 수학 1등급을 받은 서울대 수학과 학생과 초등학생이 같은 수학 문제를 푼다. 3, 7, 13, 21, 31… 이런 식으로 수열(數列)이 이어질 경우 100번째 숫자는 무엇이..

지평선 2022.07.23

백수의 일상 - 595. <옛 선비들의 '무릉도원 수옥폭포'>

김홍도의 ‘수옥폭포’에 발 담그고, 구곡따라 느릿느릿 ‘충청도 양반길’ 걸어볼까 옛 선비들의 무릉도원 충북 괴산에서 계곡 여행 괴산 '수옥폭포'는 인기 사극에 단골 출연한 폭포다. 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 소리는 꽉 막혔던 마음마저 뻥 뚫어주는 듯하다. /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초여름 장마가 지나면 계곡은 그 어느 때보다 시원한 피서지로 변신한다. 중부 내륙, 험준한 산을 품어 심산유곡이 발달한 충북 괴산은 계곡이 넘쳐나는 곳. 일찍이 조선시대 청운의 꿈을 품고 과거를 보러 오가던 영남의 과객들이 지친 발을 담그고 쉬어 가던 명소로 유명했다. 중국 주자의 ‘무이구곡’을 흠모해 이름 붙였다는 우암 송시열의 ‘화양구곡’부터 퇴계 이황이 사랑한 ‘선유구곡(선유동 계곡)’, 단원 김홍도가 즐겨 찾았다는..

백수의 일상 - 594. <강진에서 만난 에피그램>

강진에서 만난 에피그램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연을 닮가는 여인의 삶! 초록 녹차밭이 있는 그곳에서 여름을 만나다. 여름이 피기까지는. epigram, 세상은 자연속에 자연스럽게 자유로울 때가 가장 아름답다. 白雲榮室(백운영실)에서 혼자 마시는 차실은 차 한잔의 여유와 공간의 미를 추구하는 오늘의 삶을 안정으로 이끈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좋은 시골 한옥에서 보내는 삶은 한없이 자유롭다. 녹차밭 그 초록의 숨결은 평화롭고 싱그럽다. 남쪽나라 그곳에 가면 대나무 밭이 있다. 키 자랑을 하는 대무는 마디마다 무슨 사연을 그리 많이 가졌는 가? 대나무로 이어놓은 물줄기에서 물이 졸졸 흐른다. 손에 닿은 물은 차디차다. 공기와 물, 그리고 푸른 초원은 삶의 질을 향상 시킨다. 혼자는 너무 적적하다. 그래서..

지평선 2022.07.22

백수의 일상 - 593. <반도체, 먹고사는 문제 넘어 죽고사는 문제>

“반도체, 먹고사는 문제 넘어 죽고사는 문제… 美 ‘칩4′ 가입해야” [양향자 의원 인터뷰] 기술 동맹 통해 기술력 키워야 新 범국민 과학화 운동 필요 반도체학과 증원으로 해결안돼 이공계 인력 육성 로드맵 짜야 정부가 340조 투자 규모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6월 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반도체 전문가로 국회 내 최적임자이지만 야당 의원이 여당 특위위원장을 맡아 화제가 됐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양 위원장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화이트보드에 그래픽 자료를 띄우고 글로벌 산업의 지각 변동부터 조목조목 짚어나갔다.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향자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

지평선 2022.07.22

백수의 일상 - 592. <와인의 물리학>

와인의 물리학 원자의 평균 크기는 10-10(100억분의 1)m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양자물리학자 리차드 파인만은 1959년 사람이 원자 규모의 물질을 통제할 수 있다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1981년 IBM이 전자 현미경을 통해 원자를 재배열하면서 인류는 원자 크기의 물질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파인만은 “세상의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고도 말했다. © 뉴시스[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주류& 와인박람회에서 관계자가 시음 잔에 제품을 따르고 있다. 2022.06.30. 파인만은 와인과 드럼 연주를 좋아했다. 그는 1963년에 펴낸 책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에서 우주의 섭리를 한잔의 와인에 비유했다. “와인이 담겨있는..

와인 이야기 202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