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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일상 - 581. <수학은 창조적 혁신 끌어낼 강력한 도구다>

수학은 창조적 혁신 끌어낼 강력한 도구 대한수학회는 2년 전 숙원이던 과제 2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첫째는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 추진이고, 둘째는 한국 수학의 국제수학연맹(IMU) 등급을 최고로 상향하는 것이었다. 올해 둘 다 성공했다. 대한수학회는 1년여 준비 끝에 지난해 11월 국제수학연맹에 한국 수학 국가 등급을 4그룹에서 최고 등급인 5그룹으로 승격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세계수학자대회(ICM) 한국 수학자 초청 강연 실적 등 국제적인 한국 수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요약하고, 한국 수학자들의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실적, 국내 대학들의 수학 연구·교육 활동 등 한국 수학 연구의 총체적 역량을 기술하였다. 국제수학연맹 집행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한국 수학을 5그룹으로 승격 추천하며 ..

지평선 2022.07.18

백수의 일상 - 580. < 조선의 연예인들… ‘칸’의 신화로 이어지다>

조선의 연예인들… ‘칸’의 신화로 이어지다 작자미상. ‘야유풍속도’. 19세기. 종이에 색. 87.5×120㎝. 개인 칸국제영화제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이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고,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게임’(2021)이 세계인의 심장을 덜컥 내려앉게 하더니 두 사람의 수상 소식이 그 뒤를 이었다. 바야흐로 한국 영화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이제 한국 영화는 세계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에 서서 영화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더불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백악관을 방문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방문 목적은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방탄소년단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범죄에 반대 메시지를 밝히기 위한 것..

지평선 2022.07.18

백수의 일상 - 579.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포퓰리즘·신자유주의… 당신은 본래 의미 알고 비난하나 정치적 목적 따라 비틀린 개념, 프린스턴대 교수가 설명하는 책 정치권 동네북 된 ‘포퓰리스트’ “대중의 편에 선 자신은 善, 남은 惡으로 몰아 이익 꾀해” 보수 때리는 단어 ‘신자유주의’ “20세기 초 전체주의에 반발해 시장 개방성을 유지하려 탄생” 해롤드 제임스 지음|안세민 옮김|앤의서재|512쪽|2만2000원 ‘임대차 3법’ ‘긴급재난 지원금’ ‘도어스테핑 회견’… 근 몇 년 동안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나올 때마다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꼬리표가 완제품의 라벨처럼 따라붙는다. 포퓰리즘은 여당과 야당 상관없이 서로를 공격하기 위해 가장 즐겨 쓰는 ‘언어 폭탄’이다. 정치학자들은 ‘대중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지킬 수 없는 공약을 하는 사람’ ..

Book Review 2022.07.17

백수의 일상 - 578. <헤리티지재단 에드윈 퓰너와 이재용의 격한 포옹. >

“이재용 다가오더니 와락”… 헤리티지재단과 삼성家 3대 인연 ALC(Asia Leadership conferance)서 에드윈 퓰너-이재용 포옹 화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지난 13일 열린 제13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한 에드윈 퓰너(왼쪽)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포옹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누군가 다가와서 나에게 와락 와서 안기더라. JY(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였다. 우리는 정말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조선일보가 13~14일 주최한 아시아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화제가 된 사진이 한 장 있다. 개막식에서 이재용(54) 삼성전자 부회장이 에드윈 퓰너(81) 미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와 격한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다. 이 ..

지평선 2022.07.17

백수의 일상 - 577. <내 아버지 백선엽, 정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충성했다>

“내 아버지 백선엽, 정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충성했다” 백선엽 장군 2주기 맞아 한국에 온 장녀 백남희의 못다한 이야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들어선 백남희씨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생각에 잠겼다. 그는 “아버지가 막판까지 출퇴근하던 사무실이 있던 곳이라 내게도 남다른 장소”라고 했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1991년 백선엽 장군이 미국 코네티컷에 사는 큰딸 집을 찾았다. 당시 백 장군의 나이 71세. 그는 다짜고짜 딸에게 “내일 당장 플로리다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으라”고 했다. “밴 플리트 장군이 벌써 99세인데 누워 계신다고 하니 지금 찾아봬야 한다.” ‘6·25전쟁 영웅’인 백 장군은 다부동 전투 등 전쟁의 국면을 좌우했던 주요 전투마다 승리를 거뒀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진에 나서..

지평선 2022.07.16

백수의 일상 - 576. <백마 탄 전라의 백작부인 '고다이바' 논란>

백마 탄 전라의 백작부인 '고다이바' 논란 존 콜리어, '고다이바', 1898년, 캔버스에 유채, 142.2 cm x 183 cm, 허버트 아트 갤러리 앤 뮤지엄, 코번트리, 영국. 역사는 전적으로 사실의 기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이라고 믿었던 역사책의 많은 것들이 '팩트'가 아닌 거짓말인 경우가 많다. 우리는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대륙을 처음 발견했고 이로써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배웠다. 사실이 아니다. 콜럼버스보다 500년 앞서 바이킹족이 북미까지 항해해 정착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는 아메리카에 도착한 최초의 유럽인이 아니었다. 지구가 둥글다는 이론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있었고, 중세에도 지식계층 사이에서는 꽤 널리 알려져 있었다. 로마에 대화재가 발생했을 때 네로..

지평선 2022.07.16

백수의 일상 - 575. <취하지도 않는 술, '무 알코올 맥주 대박'>

"취하지도 않는 술인데 왜…" 무 알코올 맥주 대박 난 까닭 누가 먹나 했는데…"분위기에 취하면 되지" 무알코올 맥주 '인기' 맥주서 알코올 뺀 '무알코올 음료' 올해도 뜨거운 인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맥주에서 알코올을 뺀 '무알코올 맥주'가 인기다. 도수 높은 술에 취하기보다 술자리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어필한 덕이란 분석이다. 성수기를 맞은 주류 업계가 올해 다채로운 무알코올 신제품으로 신세대 주당 입맛 잡기에 나섰다. 무알코올 맥주 인기, 올해도 뜨겁다. 오비맥주의 '카스0.0'는 지난달 반포 한강공원에서 ‘진짜에 취하는 시간’을 표현한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오비맥주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무알코올 맥주의 판매량은 올해도 우상향 추세다. 주류는 원래 온라..

지평선 2022.07.15

백수의 일상 - 574. <국회에 국회의원이 없다>

국회에 국회의원이 없다. 요즘 국회 의원회관을 돌아보면 10개 의원실 중 8개에서 “오늘 의원님 안 오세요”라고 한다. 국회가 45일째 아무 역할도 안 하면서 의원들이 국회에 올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 국회에 없다. 집에 있지는 않겠지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분노하는 국민 입장에서 국회는 ‘놀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문이 굳게 닫혀 있다./뉴스1 국회가 놀고 있는 건 두 달도 더 지난 ‘검수완박’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검수완박 강행 처리로 국회법을 유린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검수완박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사법개혁특위 참여도 거부했다. 민주당은 헌재 제소를 취하하고 사개특위에 참여하지 않으면 원 구성에 합의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

지평선 2022.07.15

백수의 일상 - 573. <20세기 한국, 한국인의 얼굴, 한국인의 삶>

한강·뚝섬·청계천·창경궁…/ 한국인 60년을 찍은 박옥수 권혁재의 사람사진/ 사진가 박옥수 어떻게든 유세장을 보려 나무에 올라선 사람들이 새집처럼 달려 있었다. 인산인해를 이룬 신민당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거유세장의 청중들, 장충단공원, 1971/ 박옥수 꽁꽁 언 한강에서 애들이 온몸으로 얼음을 지치고 있었다. 뚝섬, 서울, 1976/박옥수 창경궁에서 선남선녀가 뱃놀이하고 있었다. 창경원, 서울, 1968 / 박옥수 뚝섬에서 발가벗은 아이들이 물놀이하며 노닐고 있었다. 뚝섬, 서울, 1969 /박옥수 머리에 광주리와 보따리를 인 아낙들이 청계천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청계천, 서울,1967 /박옥수 이 모두 10여년 전부터 박옥수 작가의 페이스북에서 본 사진이다. 처음엔 봤을 때부터 그 사진들이 무척 신..

지평선 2022.07.15

백수의 일상 - 572. <‘디엔비 베이커리’의 창업 성공 스토리>

동네빵집 ‘손맛’에‘ 디엔비’ 신영이 대표 6일 경기 고양시 디엔비 본사에서 신영이 대표가 갓 구운 도넛을 들고 있다. 디엔비는 도넛만 하루 평균 20만개씩 생산하는 베이커리 전문 중소기업이다. 신 대표는 “좋은 재료에 우리만의 ‘손맛’을 더한 게 25년 영업의 비결”이라고 했다. /김지호 기자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고양 베이커리 전문 중소기업 디엔비 본사. 사무실과 연결된 빵 생산 라인 입구엔 거대한 클린룸(몸 전체를 소독하는 공간)이 있었다. 문은 한 번에 열리지 않았다. 작업복을 입었는데도 테이프 클리너로 온몸 구석구석을 꼼꼼히 훑은 후에야 겨우 도넛 공장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소독기를 사용해 손을 닦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게 해놨어요. 머리카락 한 올 들어가지 않게 하려면 철저히 관리해야..

지평선 2022.07.14